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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빈·심짱 SK텔레콤 채리티오픈 우승… 상금 2,250만 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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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빈·심짱 SK텔레콤 채리티오픈 우승… 상금 2,250만 원 기부

입력
2024.05.15 17:42
수정
2024.05.15 17:47
23면
0 0

허인회-이대호 조도 2,220만 원 획득
최경주-이경규, 김한별-윤석민 조도 출전
발달장애인들에 총상금 5,000만 원 전달

SK텔레콤 채리티 오픈에 출전한 선수들이 15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상금 5,000만 원을 발달장애인을 돕는 기금으로 기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짱, 최승빈, 윤석민, 김한별, 김유승 아메리칸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이사, 발달장애인 1호 프로골퍼 이승민, 최경주, 이경규, 허인회, 이대호. SK텔레콤 오픈 대회조직위원회 제공

SK텔레콤 채리티 오픈에 출전한 선수들이 15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상금 5,000만 원을 발달장애인을 돕는 기금으로 기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짱, 최승빈, 윤석민, 김한별, 김유승 아메리칸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이사, 발달장애인 1호 프로골퍼 이승민, 최경주, 이경규, 허인회, 이대호. SK텔레콤 오픈 대회조직위원회 제공

“추워서 못 친 건 아닙니다.” (전 프로야구 선수 윤석민) “왜 반팔을 입고 오셔서…”(유튜버 심짱)

15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자선경기 SK텔레콤 채리티 오픈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을 앞두고 열린 이날 경기는 프로골퍼 최경주, 허인회, 최승빈과 코미디언 이경규, 야구 선수 출신 이대호와 윤석민, 유튜브 크리에이터 심짱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각각 2명씩 팀을 맺어 2조를 구성, 총 5,000만 원의 상금을 걸고 경기를 진행했다. 상금 전액은 각 홀 승리자들의 이름으로 발달장애인들에 기부된다.

이날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조는 최승빈-심짱 조였다. 최승빈-심짱 조는 총 3개홀에서 승리를 거둬 2,25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이들과 맞대결을 펼친 김한별-윤석민조는 마지막홀을 비겨 250만 원을 자신들의 이름으로 기부하게 됐다. 2조에서는 이대호-허인회 조가 3개 홀을 이겨 2, 2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고, 맞상대였던 최경주-이경규 조는 1개 홀에서 승리를 거둬 300만 원을 기부했다.

유명인들과 프로골퍼들이 함께 어울린 만큼 이날 경기는 경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대호는 상금전달식 자리에서 최근 골프 프로테스트를 통과한 야구계 후배 윤석민을 향해 “석민이 졌어? 한 팀에 프로가 두 명인데 졌어?”라며 타박했고, 윤석민은 멋쩍은 웃음으로 대답을 갈음했다.

윤석민은 이어 취재진과 만나 “카메라가 많이 있어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연습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못 쳐서 부끄럽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를 듣고 있던 파트너 김한별은 “(윤석민은) 프로 테스트 통과로 이미 실력을 증명했다”며 윤석민을 감쌌다.

‘예능 대부’ 이경규는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지인 가게 홍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하얀색 모자 위에 파란색 매직으로 ‘동광국밥’이라는 글자를 쓰고 행사에 참가한 이경규는 “제주에 사는 지인이 운영하는 가게”라며 “제가 그 소속”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앞으로 이 대회에서 최경주 프로의 파트너는 쭉 내가 하겠다. 절대 다른 사람이 하면 안 된다”며 최경주 옆자리를 향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경주는 이경규에 대해 “10년 전에는 (샷이) 왔다 갔다 했는데 지금은 공이 똑바로 간다”며 “예전에 비해 굉장히 발전했고, 여유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에는 자선경기가 많지 않은데, 프로 선수들과 (이날 함께한) 파트너들이 적극적으로 경기에 참여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본 대회인 SK텔레콤 오픈은 16일부터 나흘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3회)을 보유한 최경주를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백석현, 2023 KPGA 대상 함정우 등 144명의 선수가 출전해 총 상금 13억 원을 놓고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다.

제주 =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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