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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EPL...'리그 최초 4연패 눈앞' 맨시티 · '41년 만의 UCL 진출' 애스턴 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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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EPL...'리그 최초 4연패 눈앞' 맨시티 · '41년 만의 UCL 진출' 애스턴 빌라

입력
2024.05.15 14:08
수정
2024.05.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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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이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후반 페널티킥으로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홀란은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EPA 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이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후반 페널티킥으로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홀란은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EPA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시즌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가 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EPL 최초 4연패 역사를 쓸 수 있다. 또한 리그 4위가 확정된 애스턴 빌라는 4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는 대업을 이뤘다.

맨시티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3~24시즌 EPL 3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엘링 홀란의 멀티골로 2-0 완승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이로써 새로운 역사를 위해서 단 1승만 남겨두고 있다. 맨시티(승점 88)는 리그 마지막 경기(웨스트햄전)에서 승리하면 EPL 사상 첫 4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는다. 맨시티는 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연속 우승을 달성했으며, 1992~93시즌 EPL 출범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차례(1999~2001년, 2007~2009년) 3연패를 이뤘을 뿐이다. 아직 EPL 4연패를 달성한 팀은 전무하다.

맨시티는 이날 후반 케빈 더 브라위너와 홀란이 합작골을 만들며 앞서나갔다. 후반 6분 더 브라위너가 오른쪽 골라인까지 돌파해 넘긴 낮은 패스를 문전에서 홀란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후반 46분 맨시티의 제레미 도쿠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토트넘 수비수 페드로 포로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홀란이 키커로 나서 쐐기골을 뽑았다.

맨시티는 손흥민을 활용한 토트넘의 빠른 공격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24분 주전 골키퍼 에데르송이 뇌진탕 우려로 교체 아웃됐고, 그 자리를 슈테판 오르테가가 대신했다. 후반 27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골대 오른쪽에서 땅볼 슈팅을 날렸으나 오르테가의 다리에 걸렸다. 후반 41분엔 손흥민이 상대 수비 실수로 얻은 공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 슈팅했으나, 이 슈팅도 오르테가의 오른발에 막혔다. 토트넘의 골 찬스를 잘 막아낸 오르테가 덕분에 맨시티는 승점 3을 보태며 승리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 후 "오르테가가 우리를 구해주지 않았다면 아스널이 우승할 운명이었을 것"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쉈다. 이어 "손흥민이 지난 7~8년 동안 얼마나 우리를 많이 좌절시켰는지 아는가"라며 "나는 (손흥민과 골키퍼의 일대일 상황에) 속으로 '안 돼, 설마 또?'라고 혼잣말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역사상 그 어떤 팀도 이루지 못한 일을 해내야 한다"고 리그 4연패를 꿈꿨다.

애스턴 빌라의 유리 틸레만스(오른쪽)가 14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리버풀과 경기에서 전반 12분 팀의 첫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양 팀은 이날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AP 뉴시스

애스턴 빌라의 유리 틸레만스(오른쪽)가 14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리버풀과 경기에서 전반 12분 팀의 첫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양 팀은 이날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AP 뉴시스

반면 토트넘은 실낱같은 희망을 잃으며 UCL 진출이 좌절됐다. 리그 4위가 마지노선인 UCL 진출 대신 다음 시즌 UCL보다 한 단계 아래인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결국 토트넘의 패배는 애스턴 빌라를 웃게 했다. 승점 68로 4위를 확정한 애스턴 빌라는 리그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토트넘(5위·승점 63)을 제치고 무려 41년 만에 UCL 출전권을 따냈다. 애스턴 빌라가 유럽클럽대항전 무대에 마지막으로 선 건 1982~83시즌 유러피언컵(UCL의 전신)이었다.

애스턴 빌라는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그간 중하위권을 유지하던 팀이 5위권 밖으로 이탈하지 않으며 토트넘과 운명의 '4위 경쟁'을 펼쳤다. 결국 토트넘이 뒷심 부족으로 연패의 늪에 빠졌고, 애스턴 빌라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 빌라 감독은 "UCL 출전은 우리 꿈이었다"며 "이제 우리는 UCL에서 세계 최고의 팀들과 경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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