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 열려
이형란 연세란치과 원장 등 서울시장 표창
서울 성북구에 있는 연세란치과의원 이형란 원장은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20여 년간 서울 성동외국인노동자센터 외국인 이주민 무료 진료소에서 월 1회(일요일) 치과 진료봉사를 해오고 있다. 이 원장의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2,200명. 그의 봉사는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장시간 노동에 따른 병원 방문 시간 부족 등으로 치료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이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서울시는 '제17회 세계인의 날(5월 20일)'을 맞아 이형란 원장 등 외국인 이주민의 서울 정착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표창을 수여한다고 15일 밝혔다. 기념행사는 17일 오후 2시 서울글로벌센터빌딩 9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세계인의 날’은 2007년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번 행사에선 이형란 원장과 외국인 이민자이면서 서울 동대문구 가족센터의 통ㆍ번역 지원사로 활동해온 구도 사치코 등 8명과 단체 1곳(강동외국인노동자센터)이 서울특별시장 표창을 받는다.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은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한국사회 정착을 위해 결혼 외국인 이주민의 역량 강화와 자녀 양육 등을 지원해 온 서대문구가족센터 윤민순씨 등 2명이 수상한다.
올해 행사에서는 태국 전통악기(쏘 두앙)를 연주하는 ‘빠리야’ 공연과 러시아, 미얀마, 베트남, 일본, 필리핀 5개국 출신으로 구성된 ‘다올링’의 아리랑 등 축하행사가 열린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내ㆍ외국민이 서로를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