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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찰 차·부장검사 인사도 '속전속결'... 이르면 다음 주

입력
2024.05.14 17:10
수정
2024.05.1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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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신임 대검참모에 인사 의견조회
김 여사 사건 지휘 중앙 1·4차장에 주목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의 검찰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서재훈 기자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의 검찰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서재훈 기자

김건희 여사 수사팀 책임자(서울중앙지검장)와 검찰총장의 참모(검사장)를 대거 물갈이한 법무부가 검찰 중간간부(고검검사급 차·부장검사) 인사를 서두르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 초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검찰청은 전날 대검 참모로 신규 보임된 검사장(대검 부장)들로부터 휘하에 둘 기획관(차장검사급)과 과장(부장검사급)들에 대한 추천을 받았다. 통상 법무부는 검찰 조직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차·부장검사 인사 전 대검 참모에게 소속 과장 인사에 관한 의견을 묻는다. 근무 경력이나 사법연수원 기수 등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인사틀을 정한 상태에서, 직속 검사장의 의견을 반영하는 일종의 미세조정 절차다.

또한 법무부는 검찰 내·외부 일부 직위에 대한 공모 절차를 17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과 범죄수익환수부장, 서울동부지검 사이버범죄수사부장,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장과 금융조사1·2부장 등이 주요 공모 대상 직위다. 이 밖에도 법무부는 차장검사 승진 대상인 사법연수원 34기를 대상으로 인사검증동의서를 제출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인사로 인한 부임(16일자 인사)이 채 진행되기도 전에 이 같은 절차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면서, 후속 중간간부 인사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고검검사급 인사는 이르면 다음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가 중간간부 인사를 앞당기려는 배경은 이렇다. 검사장 인사에 따라 주요 검찰청 수사 지휘라인에 공백이 길어질 수 있어, 후속 인사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은 송경호 지검장뿐 아니라 김창진 박현철 김태은 고형곤 등 네 명의 차장검사가 모두 승진 또는 이동을 하는 상황이라,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취임하는 16일 이후 당분간은 '차장 없는 검찰청' 형태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고검검사급 인사가 이뤄진다면, 서울중앙지검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을 담당할 부서에 누가 올 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의 담당자는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와 형사1부장이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지휘하는 라인은 4차장검사와 반부패수사2부장이다.

다만, 검찰 안팎에선 서울중앙지검장과 마찬가지로 주요 중간간부 보직에도 '친윤' 인사가 임명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별수사 지휘 책임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엔 엄희준 대검 반부패수사기획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동순 기자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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