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소상공인 경영고민 현장 클리닉'
# 자영업자 A씨는 최근 한 점포를 인수했다. 문제는 계약 이후에 일어났다. 해당 점포를 넘긴 사람이 바로 옆 건물에서 A씨와 같은 업종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경쟁자가 점포를 넘기고 근처에서 먼저 영업을 하고 있는 환경은 이제 막 가게를 열려는 A씨에겐 너무 불리한 조건이었다. 이미 계약금까지 지불한 상황.
결국 A씨는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개최한 '소상공인 경영고민 현장 클리닉'을 찾았다. A씨는 "클리닉에서 변호사와 상담을 진행해 계약상 중요 사항 미고지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민형사상 구제 절차를 진행했다"며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나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 주간에 노란우산공제 경영지원단 자문위원들(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노무사 등)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경영상 고민을 직접 듣고 여러 해결책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함께 진행된 '사장님들이 꼭 알아야 하는 법률 분쟁 솔루션' 강연에도 300여 명이 참석, △상가임대차 계약 △미수채권 △노무관리 등 관련 문제의 사례별 해결책을 살펴보기도 했다.
노란우산 현장 클리닉은 지난달 강원 춘천시를 시작으로 이달에는 서울에서 진행됐다. 6, 7, 9월에는 전국 주요도시(대구, 전북 전주, 광주, 대전, 부산, 제주 등)에서 열릴 계획이다. 노란우산공제는 소기업·소상공인의 현장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부터 노란우산 경영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법률, 노무, 세무, 회계, 관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89명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창호 중기중앙회 공제운영본부장은 "최근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노란우산 가입자를 비롯한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사업 운영 중에 마주하게 되는 문제들을 전문가 상담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현장 클리닉 행사를 지역별로 꾸준히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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