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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트레킹, 귤밭 숙소... 예비신부와 특별한 곳에서 '찐' 우정 여행

입력
2024.05.14 17:0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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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추천 브라이덜샤워 명소

제주 서귀포 옷귀마테마타운에서는 말과 교감하며 삼나무숲을 산책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안전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주인장 부부가 동행한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 서귀포 옷귀마테마타운에서는 말과 교감하며 삼나무숲을 산책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안전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주인장 부부가 동행한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의 마을여행 브랜드 ‘카름스테이’가 올해 첫 테마 여행지로 ‘브라이덜샤워(Bridal Shower)’ 명소 네 곳을 선정했다. 브라이덜샤워는 16세기 네덜란드에서 형편이 어려운 신부가 원만하게 결혼식을 치를 수 있도록 지인들이 물품과 재정을 지원하는 것에서 비롯됐는데, 지금은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가 친구들과 벌이는 파티로 인식되고 있다. 제주의 한적한 마을에서 즐기는 브라이덜샤워는 특별한 추억을 쌓기 위한 '찐' 우정 여행이다.

말과 함께 삼나무숲 트레킹, 옷귀마테마타운

서귀포 의귀리 ‘옷귀마테마타운’은 마을영농조합에서 운영하는 승마체험 시설이다. 가장 특별한 프로그램은 ‘말과 함께 트레킹’이다. 승마가 아니라 말과 함께 걷고 호흡하며 교감하는 과정을 중시하는 체험이다. 말을 직접 쓰다듬고 솔질하며 마음을 치유하는 ‘홀스테라피’도 이 목장의 자랑이다. 전문 교관의 강습과 함께 10.5㎞ 삼나무숲을 걷는데 초급자부터 중급자까지 두루 즐길 수 있다. 예비신부와 방문하면 말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주인장 마부가 동행한다. 예약 시에 ‘카름초이스 할인 적용’을 요청하면 체험비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옷귀’는 제주 말의 본향이라 자부하는 의귀리의 옛 지명이다. 제주마의 가치와 공동체문화가 공존하는 한라산 중산간 마을로 드넓은 초원,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과 비자나무숲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카카오 전문 바 , 코코하

구좌읍 세화리에 국내 유일의 카카오 에스프레소 바 ‘코코하’가 있다. 카카오를 직접 로스팅하고, 맷돌에 갈아 만든 정성 어린 초콜릿을 판매하고 있다. 견과류에 초콜릿을 입힌 초코볼, 제주 메밀과 보리가 더해진 핫초콜릿, 고소한 카카오 티와 캐러멜 등 모든 제품을 시식하고 기호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주인장의 재량으로 내는 상차림 '카카오 오마카세'를 비롯해 카카오에 관한 모든 것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 최상급 빈을 볶아 맷돌에 정성껏 갈아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국내 유일의 카카오 에스프레소 바 '코코하'에서는 '카카오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국내 유일의 카카오 에스프레소 바 '코코하'에서는 '카카오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코코하의 초콜릿 만들기 체험. 제주관광공사 제공

코코하의 초콜릿 만들기 체험. 제주관광공사 제공


과테말라에서 신혼을 시작한 주인장 부부는 원주민들이 카카오로 초콜릿을 만들어 먹는 문화를 접하게 되고, 아이들도 자연스레 집에서 만든 초콜릿을 간식으로 먹으며 자라 스스로를 ‘카카오패밀리’라 소개한다. 다섯 자녀를 키운 주인장 부부의 육아 스토리도 결혼을 앞둔 신부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월 한 달 동안 카름스테이 홈페이지를 보여주면 생초콜릿을 제공한다.

겉과 속 모두 제주다움 가득, 오브제주

서귀포 하효동의 ‘오브제주’는 제주의 재료를 활용한 음료와 브런치를 판매하는 카페다. 디자이너 출신 주인장이 만든 제주다운 오브제 쇼룸도 보유하고 있다. ‘일상이 예술이 되다’는 표어가 적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왜 이런 문구를 걸었는지 단박에 느껴진다. 작은 소품부터 가구와 공간 구조까지 눈 닿는 모든 것이 예술이다. 쇼룸의 모든 소품은 사진 촬영에 활용하거나 기념품으로 구입할 수 있다.

브런치 카페 '오브제주'의 근사한 상차림. 제주관광공사 제공

브런치 카페 '오브제주'의 근사한 상차림. 제주관광공사 제공


오브제주 쇼룸의 전시품은 대부분 제주에서 나는 재료로 만들었다. 모든 제품을 사진 찍고 착용해 볼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오브제주 쇼룸의 전시품은 대부분 제주에서 나는 재료로 만들었다. 모든 제품을 사진 찍고 착용해 볼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돌담 아래 아담하게 꾸민 곶자왈정원과 귤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하귤낭정원도 제주 감성을 담은 인테리어 포인트다. 심지어 화장실에도 볕 드는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매주 금·토·일요일엔 제주에서 다년간 쿠킹클래스를 운영해 온 ‘키친디아나’와 함께 브런치팝업을 연다. 5월 한 달 동안 카름스테이 홈페이지를 보여주면 음료(병 음료 제외) 가격을 20% 할인해 준다. 2층과 3층은 테라스가 있는 숙소 ‘하효일’이다.

귤밭 속 외딴 레스토랑 같은 숙소, 의귀소담

서귀포 의귀리에 위치한 ‘의귀소담’은 귤밭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숙소다. ‘의귀리에서 만드는 제주의 작은 이야기’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맘때 귤꽃이 피는 시기여서 향기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방문객이 남긴 사진에는 자연 속에서 식사하는 순간을 담은 장면이 유난히 많다. 아침에 새소리를 들으며 조식을 즐기고, 저녁엔 고사리, 동백, 귤나무로 둘러싸인 주방에서 식사를 하는 등 숲속 외딴 레스토랑에 온 기분을 누릴 수 있다.

귤밭에 자리 잡은 숙소 '의귀소담'의 노천탕. 제주관광공사 제공

귤밭에 자리 잡은 숙소 '의귀소담'의 노천탕. 제주관광공사 제공

귤밭을 배경으로 즐기는 노천탕도 숙소의 자랑이다. 5월 한 달 동안 카름스테이 홈페이지를 보여주면 자쿠지 무료 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친구들과 별을 보며 스파를 즐기고, 미래를 이야기하며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곳이다. 자세한 내용은 카름스테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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