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고용보험 가입자 통계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원 넘어
인구절벽과 제조업 둔화의 영향으로 지난달 고용보험 신규가입자 증가폭이 3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업자가 가입하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의 감소는 취업시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4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신규가입자는 1,535만4,000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24만4,000명(1.6%) 늘었지만, 월별 증가폭으로는 2021년 2월(19만2,000명) 이후 최저치다. 올해 들어 고용보험 신규가입자 증가폭은 1월 34만1,000명, 2월 31만2,000명, 3월 27만2,000명에 이어 지난달 24만4,000명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특히 20대는 19개월 연속, 40대는 6개월 연속 가입자 수가 줄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서는 29세 이하 가입자는 8만6,000명(3.5%) 줄었고, 40대 가입자도 3만2,000명(0.9%) 감소했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 가입자는 각각 11만9,000명(3.6%)과 20만 명(8.5%) 증가했다. 중장년층 취업이 전체 취업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인구 감소가 진행되고 있고 노동시장에 청년층 유입이 쉽지 않아 20대 가입자 감소세는 당분간 반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업종별 고용보험 신규가입자는 제조업에서 4만7,000명, 서비스업에서 19만9,000명 증가했다. 건설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9개월 연속 감소해 7,000명이 줄었다. 제조업도 고용허가제로 들어온 외국인 인력을 빼면 내국인 가입자는 9,000명 줄었다.
지난달 실업급여(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10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000명 늘었다. 건설업에서 1만3,000명이 늘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전체 실업급여 지급자는 66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000명 증가했다. 지급액은 1조546억 원으로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1조 원을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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