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눈떠보니 OOO' 제작발표회
드라마 인기 소재 N차 인생, 예능화 어떨까
김동현→권은비의 '리얼 현지 라이프'
"상황 설정 없다"…날것 그대로의 '진짜'
'눈떠보니 OOO' 스타들이 낯선 상황에서 낯선 이의 라이프에 던져진다. 상상이 예능과 접목되며 펼쳐지는 '체험, 삶의 현장'이다.
9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아만티 호텔에서는 ENA '눈떠보니 OOO'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조세호 이창섭 권은비 김동현과 안제민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눈떠보니 OOO'이 멀티버스 라이프 예능이라는 센세이셔널한 소재를 다루는 만큼, 현생과 N차 인생이라는 분리된 두 세계관을 어떻게 연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첫 방송에서는 김동현이 '하노이의 인력거꾼'으로 분한다. 하노이 인력거꾼이 된 김동현은 현생에서 갈고 닦은 근지구력으로도 버티기 어려운 인력거 운전의 난이도, 현지의 하드코어한 교통 시스템을 실제로 겪는다. 또 권은비가 타이베이 여고생으로 N차 인생에 로그인한다. 권은비는 마치 대만 청춘 드라마의 한 페이지처럼 로망이 가득한 N차 인생을 보낼 전망이다.
이처럼 낯선 나라에서 180도 다른 인생을 살게 된 김동현과 권은비의 다이내믹한 이야기가 전달되며 시청자들에게 상상이 현실이 되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안제민 PD는 "또 다른 스타 게스트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한동안 김동현과 권은비가 저희의 아이템을 책임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눈 떠보니' 기획 후 '내 남편과 결혼해줘' '선재 업고 튀어'가 나왔다"라면서 "사실 PD로 일하기 너무 힘들었다. 상상을 하다가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상황 설정을 하려고 했지만 현지인들과 소통이 안 됐다. 현장 자체가 리얼했다"라고 짚었다. PD가 밝힌 게스트의 기준은 확고한 캐릭터성이다. 이를 두고 안 PD는 "각오가 있다면 누구든 환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왜 해외일까. 국내에서의 상황 설정이 다소 기시감을 자아내리라는 우려 때문에 제작진은 의도적으로 해외 로케이션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눈떠보니 OOO'은 다른 해외 프로그램과 달리 여행이나 관광이 아닌 리얼 로컬 라이프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차별점이다. 게스트들은 현생의 내공이 전혀 통하지 않는 낯선 상황에서 새로운 직업과 새로운 인생으로 진짜 현지인의 로컬 라이프를 살아보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 역시 스타들의 리얼 로컬 라이프를 함께할 수 있다.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입을 모아 현장의 리얼리티를 강조했다. 녹화 현장을 떠올린 김동현은 "현장에서 인력거를 하는 현지인의 생업을 따라서 하게 됐다. 얼떨결에 그 분의 집에서 지낼 정도로 모든 것이 '리얼'이었다. 제작진도 당황할 정도"라면서 녹화 당시를 떠올렸다. 실제 현지 학생들과 학교를 다니게 된 권은비는 "처음부터 끝까지 리얼이다. 보는 분들이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PD 역시 상황을 예측할 수 없었다고 공감했다.
그는 이번 예능에서도 피지컬적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김동현은 "그간 선수 생활이나 '피지컬:100'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어 본 적이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피지컬:100'에서는 더 할 수 있었다. 힘들지 않았다. 선수 때도 마찬가지다. 너무 힘들 정도로 한계를 느끼고 싶은데 그 전에 끝난다. 반면 인력거는 너무 힘들었다. 내가 하는 일보다 힘들었다. 비교할 수 없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인 MC 조세호와 신흥 MC로 발돋움하는 이창섭의 조합 역시 기대를 모은다. 이에 이창섭은 "제2의 삶은 차은우로 살고 싶다", 조세호는 "변우섭으로 살고 싶다"라고 소망을 드러냈다. 이창섭은 "저도 잘생긴 얼굴로 살아보고 싶다. 차은우처럼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조세호는 "실제로 이창섭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 N차 인생을 산다면 어떨까. 이창섭은 차은우의 인생이 궁금하다더라. 저는 사랑을 받는 분들의 마음이 어떨지 궁금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세호의 결혼을 앞둔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앞서 조세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는 10월 결혼한다고 알린 바 있다. 그의 예비 신부는 9세 연하 비연예이며 두 사람은 1년째 열애 중이다. 먼저 조세호는 "창섭과의 안정감은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 못지 않다. 제가 생각한 것보다 너무 잘한다. 제작진이 이런 모습을 보고 섭외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부끄럽지만 결혼 발표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섰다. 저희가 첫 회 녹화를 할 때 결혼 인사를 많이 받았다. 설레는 책임감으로 다가왔다. 이 일을 하면서 메인 MC가 아직 부담이지만 언젠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 좋은 멤버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잘 하고 싶다. 결혼 생활도 열심히 하고 싶다. 나 혼자만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라고 무게감을 느낀 지점을 전했다.
한편 '눈떠보니 OOO'은 이날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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