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중 초등학교 때 관둔 비율
2015년 5.6%에서 2023년 17%로 증가
61.3%는 부모가 홈스쿨링·대안학교 권유

여성가족부 청사
초등학교 때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의 비율이 8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홈스쿨링이나 대안학교 진학을 권유하는 부모가 늘어난 영향이다. 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1명은 학교를 그만둔 후 일정 기간 외부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9세 이상 24세 이하 학교 밖 청소년 중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내일이룸학교(학교밖청소년 직업교육 기관), 단기쉼터, 소년원, 보호관찰소, 대안교육기관을 이용하거나 검정고시 응시자 등 2,890명을 조사했다.
2015년 첫 조사에 비해 초등학교 시기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이 크게 늘었다. 학교를 그만둔 시기는 고등학교 62.2%, 중학교 20.8%, 초등학교 17% 순이었는데, 2015년 조사 때는 고등학교 61.6%, 중학교 32.3%, 초등학교 5.6%였다. 중학교 중퇴 비율이 11.5%포인트 줄고, 초등학교 중퇴는 11.4%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초등학교 때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은 61.3%가 그 이유로 '부모님의 권유(홈스쿨링, 대안교육을 위해서)'를 꼽았다. '원하는 것을 배우려고(30.3%)' '학교 친구와의 문제(23.3%)'가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전체에서는 같은 질문에 '심리·정신적 문제(31.4%)' '원하는 것을 배우려고(27.1%)' '부모님의 권유(22.4%)'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학교 밖 청소년 중 6개월 이상 외부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만 있었던 은둔청소년 비율은 6.4%로 나타났다. 은둔 기간이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인 은둔잠재군은 3.5%였다. 은둔 생활을 한 계기로는 '무기력하거나 우울한 기분이 들어서(28.6%)'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24.9%)'가 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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