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온 오르면서 참진드기 발생 증가
올봄 평균 기온 상승으로 참진드기 발생 지수가 평년보다 38%가량 증가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참진드기는 바이러스(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진드기매개뇌염)와 세균(라임병), 리케치아(큐열) 등 다양한 병원체를 전파하는 감염병 매개체로, 특히 국내에선 중증열성혈소판감염증과 라임병 등을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월부터 참진드기 감시사업을 운영한 결과 참진드기 지수가 38.8로 평년(2020~2022년) 대비 37.5%, 전년 대비 2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진드기 지수는 전체 채집 개체 수를 채집기 수로 나눠 산출한다.
질병청은 조사 시기인 4월 평균 기온이 지난해보다 1.8도 오르면서 참진드기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와 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참진드기 지수가 크게 증가했는데, 평년 대비 기온 증가폭이 2도로 제주와 경상보다 0.4도가량 높았다. 올여름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돼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이 증가할 위험이 있다.
참진드기 물림을 예방하려면 농작업 및 야외활동을 할 때 긴소매 옷과 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후에는 몸을 씻으며 참진드기가 몸에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몸에 붙은 참진드기를 발견할 경우, 물고 있는 입 부분(구기)을 직접 제거하기 어렵고 2차 감염 우려가 있으니 의료기관을 방문해 안전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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