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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스병 환자, 방사성 요오드 치료해도 암 발생 위험 높이지 않아

입력
2024.05.0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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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그레이브스병 환자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암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 기능 항진(亢進)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항갑상선 약, 방사성 요오드 치료, 갑상선절제술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항갑상선 약 사용이 가장 흔하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완치율이 높지만 방사성 요오드를 먹어야 하기에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이를 규명하기 위한 근거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김경진·김신곤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4~2020년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1만737명과 나이·성별·진단 시기 등의 연구 조건을 매칭한 5만3,003명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그레이브스병 환자가 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1,000인년(person-years)당 5.66건,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지 않았을 때 5.84건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암으로 인한 사망률에도 차이가 없었다.

다만 백혈병과 관련, 관련 인자들을 보정하기 전에는 2.23배 위험성이 높게 나타났다. 음주·흡연·체질량지수(BMI)·동반 질환 등의 관련 교란 변수를 조정한 뒤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김경진 교수는 “그레이브스병 환자에서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의 암 발생과 관련한 안전성 근거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신곤 교수는 “그레이브스병 환자에서 방사성 요오드 치료 위험과 이점을 더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핵의학분자영상협회 학술지 ‘Journal of Nuclear Medicine’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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