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251명 임금 등 114억 체불 혐의
검찰이 그룹 임직원에 대한 수 백억 원 규모 임금 체불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영우(69)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을 계열사 임금과 퇴직금 등 114억 원을 체불한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광주지검 공공수사부(부장 김명옥)는 박영우 회장과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전·현직 대표이사 3명 등 총 4명을 근로기준법 위반과 퇴직급여 미지급 혐의 등으로 이날 기소했다고 밝혔다.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인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소속 근로자 251명에 대한 임금과 퇴직금 등 114억 원을 체불한 혐의다.
검찰은 지난 1월 압수수색을 통해 광주 소재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재경팀 사무실과 서울 소재 위니아 그룹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사결과 박 회장은 그룹 비서실을 통해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등 계열사에 대한 자금운용 등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박 회장이 임직원들로부터 정기 회의나 미팅을 통해 수시로 임금체불 상황을 비롯한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업무 보고를 받고, 관련 지시를 하는 등 계열사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운영을 한 임금체불 범행의 주범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피해 근로자들은 약 1년 6개월 간 임금 등이 체불돼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3월 대유위니아그룹 내 다른 계열사인 위니아전자 등 근로자 738명에 대한 임금과 퇴직금 등 398억 원을 체불하고, 계열사 자금 1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박 회장을 이미 구속 기소했다.
위니아,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등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은 지난해부터 차례로 법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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