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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종료 앞두고 최악 부진 빠진 맨유,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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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종료 앞두고 최악 부진 빠진 맨유, 토트넘

입력
2024.05.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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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EPL 한 시즌 최다패 불명예 안아
47년 만에 공식전 최다 실점 타이기록
토트넘, 세트피스 불안에 잇따른 패배
선수단 갈등까지... 손흥민 "모두 집중해야"

크리스털 팰리스 선수들이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3~24시즌 EPL 36라운드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크리스털 팰리스 선수들이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3~24시즌 EPL 36라운드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토트넘이 리그 종료를 코앞에 두고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며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맨유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3~24시즌 EPL 36라운드 원정에서 0-4로 대패했다. 전반전에 2골을 내주며 끌려간 데 이어 후반전에 2골을 더 허용하며 힘없이 무너졌다.

맨유는 앞서 팰리스와의 홈 경기에서도 0-1로 패했다. 단일 시즌 홈, 원정 경기 모두에서 패하는 더블을 허용한 건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팰리스에게 4골 이상 내주고 패한 것도 1972년 0-5 패배 이후 52년 만이다.

뿐만 아니다. 이번 패배는 올 시즌 13번째로, 맨유는 EPL 역대 한 시즌 최다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날 4골을 한 번에 내주면서 맨유는 1976~77시즌 이후 47년 만에 한 시즌 공식전 최다실점(81실점) 타이기록도 세웠다. 남은 3경기에 추가 실점을 할 경우 공식전 최다 실점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3~24시즌 EPL 36라운드 원정에서 0-4로 대패하고 씁쓸하게 퇴장하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3~24시즌 EPL 36라운드 원정에서 0-4로 대패하고 씁쓸하게 퇴장하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맨유,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어쩌나

문제는 패배의 여파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맨유는 이번 시즌 16승6무13패, 승점 54점으로 현재 8위에 올라있다. 이날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5위 토트넘(승점 60)을 3점차로 바짝 추격해 흥미로운 순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팰리스에 대패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EPL에서는 정규리그 1~4위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고, 5위팀은 유로파리그(UEL)에, 6위 팀에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주어진다. 맨유는 이미 UCL 진출권 확보에는 실패했고,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다만 해리 매과이어 등 5명의 센터백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데다 매과이어를 대신해 센터백에 투입된 카세미루가 실수를 연발하며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어 남은 경기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진이 길어질 경우, 26일로 예정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맨시티가 맨유를 2-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손흥민(토트넘)이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후반 32분 팀의 두 번째 골(시즌 17호)을 넣어 EPL 통산 300경기 120호 골을 기록했다. 리버풀=AP 뉴시스

손흥민(토트넘)이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후반 32분 팀의 두 번째 골(시즌 17호)을 넣어 EPL 통산 300경기 120호 골을 기록했다. 리버풀=AP 뉴시스


22년 만에 4연패 기록한 토트넘도 '부진의 늪'에 빠져

남자 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도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6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2-4로 졌다. 손흥민은 이날 EPL 300번째 경기에서 통산 120호 골을 터트리는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팀은 4경기 연속 패배의 쓴맛을 봤다. 토트넘이 리그 4연패를 당한 건 2002년 이후 22년 만이다.

연이은 패배로 토트넘은 다음 시즌 UCL 출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리그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둔 토트넘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해야 UCL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토트넘이 1경기라도 패하면 UCL 진출은 무산된다.

문제는 토트넘이 이번 시즌 세트피스에서 15점을 내주며 역대 최다 실점을 기록하는 등 약점을 만천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일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충돌하며 분위기마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손흥민은 이날 경기 직후 "지금은 구성원들 모두가 앞에 나서야 할 때"라며 "모두 집중해야 한다. 스스로를 믿고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고 선수단을 다독였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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