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갑질119 설문, 1년 전보다 1.7점↓
여성·비정규직·30인 미만서 점수 하락 커
직장인들이 집권 3년 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일자리 정책을 100점 만점에 41.1점으로 평가했다는 설문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직장인은 10명 중 4명꼴로 20점 이하를 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올해 2월 2~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 리서치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에게 '윤석열 정부 노동 및 일자리 정책에 100점 만점 중 몇 점을 주고 싶은지'를 주관식으로 묻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같은 방식의 설문조사(42.8점)보다 점수가 더 낮아졌다.
지난해 설문 결과와 비교하면 41~60점 비중은 33.6%에서 24.9%로 줄었고, 20점 이하 비중이 27.3%에서 35.2%로 증가했다. 81~100점 비중은 4.8%에서 6.9%로 소폭 상승했지만 낙제점을 준 이들이 늘어나며 전체 점수가 하락했다.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직장인은 20점 이하를 준 비율이 무려 40%대였다. 20점 이하 응답률이 5인 미만 사업장에서 31.7%, 5~30인 사업장에서 25%였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1년 사이 민심이 더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42.6점→38.1점), 비정규직(45.1점→40.8점), 20대(44.5점→40.5점), 월급 150만~300만 원 미만(42.9점→37.4점), 월급 150만 원 미만(45.1점→40.5점) 집단에서도 점수 하락이 도드라졌다.
권두섭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윤석열 정부는 5인 미만, 프리랜서 등 특수고용직, 플랫폼 노동자 등 노동법 테두리 밖에 놓여 있는 노동자에 대한 노동법 적용 확대나 초기업 교섭 제도화, 단체협약 보호 확대 등에는 손을 놓았고 노란봉투법 거부권 행사 등 하지 말아야 할 행위는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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