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또 방중
우크라 전쟁, 서방 제재 등 논의할 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5~16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계획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 3월 대선에서 5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오는 7일 취임하게 되는데, 새 임기가 시작되는 직후 가장 먼저 중국을 찾게 되는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소식통을 인용, 푸틴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이 같이 보도했다. 오는 5~10일 시 주석이 프랑스 헝가리 세르비아 등 유럽 순방을 다녀오는 직후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방중 시기는 적절한 시기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중국을 찾아 시 주석과 중러 정상회담을 했던 푸틴 대통령으로선 7개월 만에 재방문을 하게 되는 셈이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러시아 산업·기업인연맹 회의 연설에서 이달 중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직접 밝혔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이 좋아하는 소설책을 선물하겠다면서 “(시 주석은) 강력한 지도자이자 진정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두 사람이 만나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경제 제재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후 서방 국가들의 대(對)러시아 제재가 잇따르자 러시아는 중국과 무역을 늘리는 등 경제·군사적으로 밀착해 왔다. 푸틴 대통령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3주 전, 시 주석과 ‘제한 없는’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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