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불출마설에 주춤한 이철규, 송석준 추경호 이종배 등 與 원내사령탑 물망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불출마설에 주춤한 이철규, 송석준 추경호 이종배 등 與 원내사령탑 물망에

입력
2024.05.03 04:30
0 0

송석준 첫 출마선언...이종배도 가능성
불출마 가능성에도 의지 꺾지 않은 이철규
추경호, 새 친윤계 대표 후보로 부각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여곡절 끝에 연기된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송석준 이종배 추경호 의원 등의 출전과 준비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친윤석열(친윤)계 핵심 이철규 의원이 대세론에 편승하다 역풍을 맞고 불출마를 고심하면서, 다른 의원들에게 공간이 열렸기 때문이다. 다만 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는 친윤계 색채가 덜한 원내 사령탑이 선출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3선 송석준 첫 출마선언...4선 이종배도 출마로 기운 듯

이철규 의원이 주춤하면서 가장 먼저 치고 나온 인사는 송석준(3선·경기 이천) 의원이다. 송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리 험하고 고된 길이라고 할지라도 제가 가야 할 길이라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9일로 미뤄진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처음으로 나온 공식 출마 선언이다. 송 의원은 경제·사회·안보 3대 위기 극복과 함께 대통령실과 야당,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공약했다.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도 출마로 기울었다. 이 의원은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4선 의원으로서 당이 어려운 상황에 내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게 좋을지 숙고 중"이라며 "내일까지 결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에서는 3선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대구·경북(TK)에서는 윤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3선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 출마 가능성이 크다. 원내대표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김도읍(4선·부산 북강서을) 김성원(3선·경기 동두천연천) 의원도 상황 변화에 따라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구인난으로 경선 연기라는 어려움까지 겪었던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자들이 몰리기 시작한 이유는 일단 이철규 의원 불출마설이 영향이 크다. 여기에 "당의 위기 상황에 중진들이 대통령실 눈치만 본다"는 당 안팎의 빗발치는 성토와도 무관치 않은 상황이다.

이철규(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이철규(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이철규, 즉답 피해...추경호, 새 친윤 대표 후보로 부각

이런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철규 의원은 출마를 완전히 접지 않았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출마 의사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다 알게 된다"고 즉답을 피했다. 자신에게 쏟아진 불출마 요구에도 "왜 자꾸 있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가정해 사람을 공격하고 궁지로 몰아넣느냐"고 불쾌해했다.

이를 두고 불출마 의사를 굳힌 이 의원이 자신을 대신할 친윤계 후보가 유력해지기 전까지 시간을 벌기 위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실제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윤 대통령과 밀착하지 않은 원내 사령탑이 들어설 경우, 국정 동력이 식을 것을 우려하는 친윤계 의원들의 목소리가 총선 패배 이후에도 적지 않게 들린다.

구체적으로 이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안의 경우,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고 재투표가 이뤄지면 비윤계 원내대표가 이탈표 단속에 적극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때문에 당 내부에서는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 친윤계로 분류되는 추경호 의원을 이철규 의원을 대신할 후보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성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