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각 위에 1번 거더 올리던 중 사고
1번 거더 파손된 원인에 감식 집중
경기 시흥시 월곶 서해안선 우회도로 교량 상판 붕괴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유관기관이 합동 감식을 벌였다. 이날 감식은 거더(교각 위와 상판 아래에 까는 보의 일종) 추락 원인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시흥경찰서 수사전담팀은 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국토안전관리원 등 5개 기관 31명이 합동으로 사고 현장에 대한 감식을 벌였다. 감식은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진행됐다.
이날 감식은 사고 당시 교각 위에 거더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거더가 부러지면서 발생한 만큼 거더에 사용된 콘크리트 강도와 철근의 양, 설치 과정의 절차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당시 공사는 700톤과 500톤급 크레인 2대가 거더(길이 54.9m, 높이 2.8m) 양쪽을 잡아 8m 교각 위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고는 2~9번까지 교각에 올린 후 마지막 1번 거더를 올리는 과정에서 거더 중간 부분이 부러지면서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1번 거더가 2번 거더를 건드리면서 교각 위에 이미 설치된 거더들이 순차적으로 무너져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의 원인 거더에 있었던 만큼 감식한 내용과 시공사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사고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2차 감식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쯤 시흥시 월곶동 시화MTV 서해안 우회도로에 설치 중인 교량에서 상판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사 관계자 7명이 다쳤으며, 이중 1명은 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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