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도권 남부권 광역버스 운영 개선
수도권 남부와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로 2층 전기버스 40대가 연말까지 투입된다. 성남과 서울 사이에 간선급행버스(BRT)가 신설된다. 경기 남부에는 시간제 버스전용차로도 도입된다. ‘출퇴근 30분 시대’를 위해 정부가 내놓은 광역버스 대책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이러한 내용의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2일 내놨다. 수도권 남부는 신분당선 등 광역철도가 여럿 운행되고 있는데도 광역버스 이용객이 다른 지역보다 많은 편이다. 광역버스 1일 이용객은 남부권(32만9,292명)이 동부권(10만1,754명) 서부권(5만6,214명)보다 배 이상 많아 만차로 운행되는 일이 많다. 수원시와 용인시, 화성시 등지의 인구가 100만 명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먼저 정부는 올해 이용 가능한 2층 전기버스 50대 가운데 40대를 지난달부터 12월까지 수원시, 화성시, 용인시에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이로써 하루 광역버스 수송량이 1만8,400명 늘어날 전망이다. 또 대중교통 이용객의 목적지를 분석해 수요 맞춤형 출퇴근 전세버스를 투입한다. 주택 입주가 막 시작된 단지 등 수요가 부족해 정규 노선 신설이 어려운 지역에는 광역수요응답형버스(DRT)를 운영한다.
또 지방도 309호선 청계 나들목(IC)에서 과천IC까지 6.3㎞ 구간에는 시간제 버스전용차로를 올해 하반기에 도입한다. 이로써 서울지하철 사당역과 양재역으로 이동하는 27개 광역버스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시간이 29분에서 5분으로 최대 24분 단축될 전망이다.
성남시 구도심(남한산성)에서 서울 복정역까지 10.2㎞ 구간에 BRT를 도입한다.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올해 착공하고 내년에 모란역부터 남한산성까지 1단계 구간을 개통할 계획이다. 2단계 구간(모란역~복정역)은 2026년 개통한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지난 민생 토론회 때 약속한 '수도권 전 지역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을 위해 북부권 및 동부권 교통대책 등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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