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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의 힘' 내세운 NC... 어느새 선두 턱밑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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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의 힘' 내세운 NC... 어느새 선두 턱밑 추격

입력
2024.05.01 15:58
수정
2024.05.01 20:04
21면
0 0

팀 평균자책점 1위 유지하며 KIA와 1경기차
카스타노·하트·신민혁 평균자책점 3~5위
넉넉한 불펜에 마무리 이용찬도 호투

NC 선발투수 카일 하트가 지난달 2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NC 제공

NC 선발투수 카일 하트가 지난달 2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NC 제공

KBO리그 NC가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어느새 1위 KIA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NC는 지난달 3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8-0으로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내달렸다. 리그에서 두 번째로 시즌 20승(11패)째를 챙긴 공룡군단은 같은 날 KT에 4-11로 대패한 KIA(21승 10패)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최근 NC가 무서운 기세를 탄 데에는 마운드의 지분이 크다. 야구통계 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NC는 지난달 30일 기준 팀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며 KIA(3.98)를 제치고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역할별로 살펴봐도 선발(3.17)과 불펜(3.53)진 모두 평균자책점에서 KIA(선발 3.97·구원 4.00)를 넉넉히 따돌리고 있다.

균형 잡힌 마운드의 힘은 지난 26~28일 치른 롯데와의 3연전에서 잘 나타났다. NC 투수진은 1·2차전을 무실점(1차전 4-0·2차전 2-0)으로 틀어막았고, 이어진 3차전에서도 2점차 타이트한 승리(5-3)를 지켜냈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트리플 크라운(다승·최저 평균자책점·최다 탈삼진)’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공백 우려가 기우였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페디의 빈 자리는 외인 듀오 다니엘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가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지난달 30일기준 나란히 3승 1패를 기록 중인 카스타노와 하트는 각각 평균자책점 2.89와 3.00을 기록하며 해당 부문 3·4위에 올라있다. 평균자책점 5위도 NC의 신민혁(3.22)이다. 리그 평균자책점 5위안에 선발 투수 3명이 포함돼 있을 만큼 NC의 선발 마운드는 탄탄하다.

불펜진도 철벽피칭으로 뒤를 받치고 있다. 한재승은 지난달 30일 기준 16경기 14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3홀드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고, 올 시즌부터 NC 유니폼을 입은 김재열 역시 16경기에서 15.2이닝 6홀드 평균자책점 1.72를 마크 중이다. 여기에 임정호(평균자책점 3.27)와 이준호(평균자책점 4.15)도 제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고, 팔꿈치 부상 이슈가 있던 김영규와 류진욱의 투구내용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불펜 자원이 넉넉하다보니 마무리 이용찬의 어깨도 한 결 가벼워졌다. 마운드 운용에 여유가 생긴 NC는 롯데와의 3연전에서 연투를 한 이용찬에게 지난달 30일에 휴식을 줬다. 이 같은 관리 덕분에 그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2승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의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강인권 NC 감독은 "투수들이 좋지 않을 때 타격에서 도움을 줬는데, 타격 페이스가 떨어질 때는 투수들이 안정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며 마운드를 칭찬했다. 이어 지난달을 “투타 조화가 잘 이뤄졌다”고 평가하며 “이달은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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