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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후년 의대 신입생 63% 지역인재 선발... 호남권은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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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후년 의대 신입생 63% 지역인재 선발... 호남권은 80%

입력
2024.05.01 17: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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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2026학년도 비수도권 의대 26곳 분석

수도권 소재 한 의과대학에서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수도권 소재 한 의과대학에서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현 고교 2학년생이 치를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비수도권 의과대학이 정원의 63%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소재 권역의 고교를 3년간 다닌 학생이어야 해당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1일 종로학원이 전날 의대를 운영하는 비수도권 26개 대학이 발표(오후 10시 기준)한 '2026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 이들 대학은 내년 입시에서 선발할 의대생 총 3,542명 중 2,238명(63.2%)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등교육법상 대학은 매 입학연도가 시작되기 1년 10개월 전에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내야 한다.

26개 의대의 올해 입학생 가운데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된 인원은 1,025명으로, 전체 의대 입학생(2,023명)의 51.7%다. 내후년 의대에 입학하는 '지역인재'는 이보다 2.2배 많은 셈이다. 이는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분으로 정한 2,000명(비수도권 1,639명+경인권 361명)이 2026학년도 전형계획에 100% 반영됐고,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6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정부 방침도 반영된 결과다.

대학별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중은 호남권 소재 전남대(모집인원 200명 중 160명)와 원광대(150명 중 120명)가 80%로 가장 높다. 이어 부산대 75.5%(200명 중 151명), 경상국립대 73.5%(200명 중 147명), 조선대 70%(150명 중 105명), 동아대 70%(100명 중 70명) 순으로 높다. 상대적으로 지역인재 선발 비중이 낮은 대학은 가톨릭관동대(45%), 연세대 미래캠퍼스(30%), 한림대(21%) 등이다.

모집유형별 선발 비율은 수시모집 78.6%(1,759명), 정시모집 21.4%(479명)다. 수시모집에선 전남대(89%) 부산대(87.5%) 원광대(84.5%) 동아대(83.3%) 순천향대(82.8%) 순으로 의대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높았고, 정시모집은 충남대(73.6%) 경상국립대(73.5%) 조선대(70%) 경북대(66.7%) 인제대(62.5%)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인재전형 모집정원 확대로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해당 전형의 합격선이 내려갈 것"이라며 "지방 거주 고교 2학년 학생의 의대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진행 중이라 2026학년도 의대 정원과 전형 방법이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임 대표는 향후 의대 입시와 관련해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 입시 모두 불확실성이 커서 학년별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며 "2026학년도에 정부 방침대로 2,000명 증원이 그대로 적용된다면 재수생이 대거 몰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입시에 한해 각 대학이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모집하도록 허용했다. 이를 반영한 대학별 모집요강은 이달 말 확정 공개될 예정이다.

손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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