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SSG전 6이닝 2실점(1자책) 호투
8-2 팀승리로 개인 통산 100승 달성
노시환 만루포·안치홍 3타점으로 승리 견인
류현진(한화)이 KBO리그 복귀 후 7경기 만에 개인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류현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2승(3패)이자 KBO리그 통산 100승째를 올렸다. 투구 수는 103개였고, 직구(52개) 체인지업(20개) 커브(18개) 커터(13개)를 섞어 던졌다. 평균자책점은 5.91에서 5.21로 낮아졌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100승을 올린 33번째 투수가 됐다. KBO리그 통산 최다 승리는 송진우(은퇴) 한화 코치가 기록한 210승이고 2위는 양현종(KIA)의 170승이다. 류현진 개인으로서는 한미 통산 178승을 마크했다.
2006년 KBO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2012년까지 한화에서 98승(52패)을 거두고 MLB에 진출했고, 올해 한화로 복귀해 11일 두산전에서 99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후 17일 NC전, 24일 KT전에 등판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특히 KT전에서는 야수들의 실책성 수비로 5이닝 7피안타 2볼넷 7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는 이날 경기 후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 강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침착함을 되찾았다. 1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을 유격수 뜬 공으로 잡아낸 그는 ‘MLB 선배’ 추신수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천적’ 최정에게는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어 한유섬을 1루 파울플라이로 잡으며 깔끔하게 1회를 마무리했다.
2회엔 한화 수비가 또다시 류현진을 괴롭혔다. 1사에 타석에 들어선 박성한의 타구가 2루 땅볼 코스로 날아갔지만, 2루수 이도윤의 실책으로 1루 베이스를 허용했다. 이후 고명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가 됐고, 이어진 이지영의 3루 땅볼로 2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류현진은 박지환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그럼에도 ‘코리안 몬스터’는 흔들리지 않고 3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4번 타자 노시환도 3회말 좌월 만루포를 터트리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4-1 리드를 잡은 후 곧바로 실점했다. 4회초 에레디아와 박성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1사 1·3루에서 이지영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그는 자책점을 기록한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5회초에는 1사 1·2루 위기를 병살 유도로 극복했고, 6회에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했다. 이후 한화 타선은 7회말 요나단 페라자의 1타점 적시타와 안치홍의 3타점 적시 2루타를 묶어 8-2로 승리, 에이스에게 100번째 승리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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