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초 막 올리는 PGA 투어 더 CJ컵 참가
지난주 국내 대회 우승하며 좋은 기운
한국, 미국 오가느라 시차와 싸움 불가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승으로 자신감을 쌓은 임성재가 주 활동 무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건너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한국 시차에 적응하느라 고생했는데, 이번엔 다시 미국 시차와 싸워야 한다.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지만 최근 샷 감각이 올라오고 있어 또 한번 우승을 노려볼 만한 기세다.
임성재는 5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막을 올리는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러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에 출전한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강행군에도 임성재는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미국에서 피로가 이어질 것 같지만 그래도 메인스폰서 대회니까 최대한 집중해서 해보겠다"며 "시그니처 대회 웰스파고 챔피언십도 이어져 버텨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PGA 투어 12개 대회 중 네 차례나 컷 탈락하는 등 초반 주춤했지만 최근 반등했다. 2주 전 RBC 헤리티지 공동 12위에 올랐고, 지난주 국내 대회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전년도 우승을 차지했던 임성재의 프로 대회 첫 타이틀 방어였다.
임성재는 "어느 투어든 우승하는 건 힘든데, 2주 전부터 원하는 만큼의 샷과 퍼트가 올라오고 있다"며 "하반기 대회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가 플레이오프 최종 30명 안에 들고 싶다"고 말했다.
임성재의 강력한 경쟁자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다. PGA 투어 통산 13승을 거둔 데이는 매년 더 CJ컵에 참가했고, 지난해 5년간 이어졌던 우승 갈증을 이 대회에서 풀었다.
데이와 함께 나란히 통산 13승을 챙긴 조던 스피스(미국)는 2022년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기 위해 나선다. ATT 바이런 넬슨이라는 대회명으로 열렸던 이 대회에서 2021년과 2022년 연속 우승한 이경훈을 비롯해 안병훈, 김주형, 김시우 등 한국 선수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2007년생 한국계 유망주 크리스 김(영국)은 PGA 투어에 첫 선을 보인다. 한국, 일본, 미국에서 프로 골프 선수로 활동했던 서지현씨의 아들인 크리스 김은 지난해 주니어 골프 최고 권위의 맥그리거 트로피와 유럽 아마추어 챔피언십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가능성을 알아본 CJ가 정식 계약을 했고, 이 대회에도 초청했다.
한국 유일의 PGA 투어 정규대회로 출발한 더 CJ컵은 올해부터 바이런 넬슨과 손잡고 10년간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로 치러진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 어니 엘스 등 역대 우승자들의 이름이 한글로 함께 새겨진 트로피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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