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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호재에 테슬라 주가 폭등... 머스크, 5일 새 자산 50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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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호재에 테슬라 주가 폭등... 머스크, 5일 새 자산 50조 늘었다

입력
2024.04.30 07:11
수정
2024.04.3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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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테슬라 주가 15% 이상 급등
전날 머스크 깜짝 방중 효과인 듯
"중국 FSD 출시에 분기점 돼" 평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P 연합뉴스


테슬라 주가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 대비 15% 폭등했다.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이라는 이름의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 중국 출시에 청신호가 켜지면서다.

이에 힘입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은 이날 하루에만 185억 달러(약 25조4,560억 원) 급증했다. 이 같은 자산 증가액은 주가 상승이 주도한 세계 부호들의 일일 자산 증가치 가운데 역대 13위에 해당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머스크 자산, 하루 새 185억 달러 폭증

전 세계 부호들의 자산을 집계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산은 이날까지 5일 간 373억 달러(약 51조3,250억 원) 불어났다. 블룸버그는 "이는 머스크의 트위터(현 엑스) 인수 합의 직전이었던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수익"이라고 전했다. 2020년과 2021년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머스크의 자산은 그가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한 이후 급등락을 반복해 왔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전장보다 15.31% 폭등한 194.05달러에 마감했다. 주가 급등에는 중국발 호재가 영향을 미쳤다. 머스크는 28일 중국에 '깜짝 방문'해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났다. 이후 테슬라의 FSD가 중국 규제 문턱을 넘었다는 소식이 현지 언론 등을 통해 전해졌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당국의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공공기관·공항·고속도로 등 주행 시 적용됐던 운행·정차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테슬라는 FSD를 4년 전 미국 등에 선보였으나, 중국에서는 규제 탓에 지금껏 정식 출시하지 못했다.

중국을 방문한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 베이징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중국을 방문한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 베이징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테슬라, 바이두와 지도 제작 협력키로"

아울러 로이터, 블룸버그 등은 테슬라가 중국 테크기업 바이두와 지도 제작·내비게이션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바이두의 중국 공공도로 지도 제작 관련 라이선스에 테슬라가 접근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모든 지능형 운전 시스템이 공공도로에서 작동하려면 지도 제작 자격을 얻어야 하고, 외국 기업은 라이선스를 취득한 중국 내 기업과 계약을 맺어야 한다. 바이두는 자격을 얻은 12개 회사 중 하나다.

웨드부시 증권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는 전날 머스크의 갑작스러운 방중을 중대 분기점으로 평가하면서 중국에 FSD를 도입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측면에서 보면 FSD의 중국 출시는 "퍼즐에서 빠진 핵심 조각"과 같다면서, 테슬라가 중국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해외로 전송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데이터를 이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위한 알고리즘 학습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로이터는 중국 정부가 테슬라의 데이터 해외 전송을 최종 승인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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