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환경 영향 저감방안 구체적 요구
서부산 핵심 개발사업지만 철새 도래지와 가까운 곳에 건설이 추진되면서 진통을 겪고 있는 낙동강 엄궁대교 건설사업의 추진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29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서부산 개발을 위해 추진하는 낙동강 엄궁대교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서 보완 요청을 받았다. 최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시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대저·장낙대교와 엄궁대교가 상관관계에 있다고 보고 이를 연계한 생태계 환경 영향 저감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엄궁대교는 강서구 대저동과 사상구 엄궁동을 연결하는 길이 2.9km 규모로 3,455억 원의 사업비가 예상된다. 2018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후 2021년 12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입지 타당성에 대한 검토와 겨울철새 조사 부족 등의 이유로 반려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엄궁대교 노선을 침매터널 방식의 지하화도 검토했지만 기술적으로 어렵고 경제성이 좋지 못하다는 결론이 났다. 이번에 다시 시의 환경영향평가서를 재차 반려되자 엄궁대교 착공은 또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엄궁대교 건설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와 문화재청의 문화재 현상 변경 승인이 있어야 하는데 사업 추진을 위한 첫 단추인 환경영향평가를 이번에도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엄궁대교 건설은 에코델타시티 등 서부산권에 대규모 주거 단지가 조성되면서 발생한 교통난 등을 해소하기 위해 2026년 공사에 들어가 2029년 완공할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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