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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영수회담에 김건희 특검법 부적절? 민주공화국은 '중전마마' 눈치 안 봐"

입력
2024.04.28 21:00
수정
2024.04.28 21:19
0 0

전국 9개 민방 공동대담 프로그램 출연
"진실 밝히고 형사 처벌에 선이 어딨나"
"尹 만나게 되면 민심 단호히 전달할 것"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본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본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9일 예정된 영수회담에서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의제로 올리면 안 된다는 여권 주장에 대해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인데, 민주공화국은 중전마마의 눈치를 보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28일 전국 9개 민방 공동대담 프로그램에서 '영수회담을 이어가려면 선을 넘어선 안 된다'는 주장에 대해 "총선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 마포갑에서 재선에 성공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시사저널TV에 출연해 김 여사 특검법이 회담 의제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선은 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조 대표는 이와 관련 "정치·사법 영역에서, 민주주의 공화국 입장에서 진실을 밝히고 형사 처벌하는 데 있어 선이 어디 있냐"며 "김 여사의 공범들은 이미 유죄판결을 받았고, 검찰 보고서에 김 여사와 어머니가 23억 원의 수익을 받았다고 기록돼 있는데 검찰이 수사하고 있지 않아 국민들이 특검법이 필요하다 말하는 것"이라고 되받았다.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윤 대통령께서 저를 만나겠다고 한다면 어떤 의제, 어떤 방식 다 관계없다"며 "만나면 총선과정에서 국민들로부터 들었던 여러 가지 민심을 예의 바르게, 그렇지만 단호하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10가지 의제를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이 중 가장 시급한 문제로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을 꼽았다. 조 대표는 "한 병사가 억울하게 죽었고, 그에 대해 진실규명하고 책임자 규명하는 게 무슨 진보 보수 문제겠냐"며 "이 문제를 빨리 처리하는 것이 국정 난맥상을 푸는 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1대 국회에서 야권이 합심해 통과시키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진정한 의미의 협치 출발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총리 인선에도 신중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총리 인선을 잘못한다면 조국혁신당부터 반대할 것"이라며 "22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이 추천한 총리가 부결되는 순간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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