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행사인데도 1000여 명 참가 열기 후끈
생활인구 전국 1위 보령시의 효자 예고...
서해안 해수욕장 최초로 열린 대천해수욕장 맨발걷기 행사에 '구름관중'이 몰려 최근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맨발걷기의 열기를 재확인했다.
27일 충남 보령시가 주최한 대천해수욕장 백사장 맨발걷기 '슈퍼어싱' 행사에, 첫 대회인데도 1,0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앞에서 남쪽 해변으로 왕복 3㎞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두 시간 가량 맨발로 걸으며 가족과 연인, 학생들이 손에 손을 잡고 봄 바다의 상쾌함을 만끽했다.
본격적인 행사 전, 머드광장 앞 백사장에서 김동일 보령시장과 장동혁 국회의원, 박상모 의장, 박장수 대천관광협회장, 엄승용 보령발전협의회장 등 참가자들은 음악에 맞춰 가벼운 율동으로 풀고 다 함께 "만세 보령"을 외치고 행사의 문을 열었다.
맨발걷기 참여자들은 부상자나 중도 탈락자 없이 모두 완주했다. 백사장에 조개껍질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으나 보드라운 모래층이 두터워 맨발로 걸어도 발이 찔리지 않았다는 게 보령시의 설명이다.
머드축제 대천해수욕장의 명성에 걸맞게 맨발걷기 참가들은 전국 곳곳에서 찾았다. 대천해수욕장 인근에 사는 보령시민은 물론 대전과 세종, 서울에서도 해변 맨발걷기 행사에 참여했다. 평소 걷기를 자주 한다는 서울에서 온 이동주(70) 씨는 아들 이승민(34) 씨와 반려견 '사랑이'와 함께 해변을 걸었다. 이 씨는 "맨발걷기 행사를 마련해 준 보령시에 감사하다"며 "아들과 반려견과 함께 해변을 걸으니 아주 상쾌하다.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령시 명천초등학교 학생들은 담임 선생님과 함께 맨발걷기 매력에 흠뻑 빠졌다. 명천초 이성구 교사는 "해변을 아이들과 함께 걷다 보니 유년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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