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의료진, 치료 진전에 만족"
최근 암 진단 사실을 밝혔던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조만간 대외 공무에 복귀한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왕실 버킹엄궁은 "국왕의 (암) 치료 프로그램은 계속된다"면서 "의료진이 지금까지 (증세)진전에 만족해 국왕이 다수의 대외 업무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찰스 3세 국왕의 대외 업무 복귀는 지난 2월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한 지 약 석 달 만이다. 당시 버킹엄궁은 국왕이 전립선 치료 과정에서 암이 발견됐다며 항암 치료 계획을 밝혔다. 국왕이 걸린 암의 종류나 단계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단 전립선암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찰스 3세는 성명이나 음성 메시지를 발표하거나 버킹엄궁에서 총리와 장관 등을 접견했지만 외부 활동은 자제해 왔다. 대외 활동은 부활절인 지난달 31일 교회 예배 참석을 위해 오가는 모습을 공개한 정도였다.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는 오는 30일엔 암치료 센터를 방문해 전문 의료진과 환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오는 6월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나루히토 일왕 부부도 맞이한다. 버킹엄궁은 "앞으로 일정은 국왕의 회복에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시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6월 국왕 생일 기념 행사인 군기분열식이나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 등에 참여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버킹엄궁은 "모든 프로그램에 전면 참여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찰스 3세 국왕의 맏며느리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도 암 진단을 받았다. 지난달 왕세자빈은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에 영상 메시지를 올리고 "지난 1월 런던에서 복부 수술 이후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 역시 암의 종류나 단계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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