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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바보', 유아인 적지 않은 분량... 안은진 열연 [HI★첫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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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바보', 유아인 적지 않은 분량... 안은진 열연 [HI★첫방]

입력
2024.04.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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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공개된 '종말의 바보'
유아인 마약 리스크…앞서 공개 보류까지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D-200, 눈앞에 닥친 종말에 아수라장이 된 세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넷플릭스 제공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D-200, 눈앞에 닥친 종말에 아수라장이 된 세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가 지난 26일 공개됐다. 작품 속 배우 유아인의 분량은 결코 적지 않았다. 마약 파문 탓에 유아인의 출연에 거부감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있겠지만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통편집은 결정하기 어려웠을 터다.

이 작품은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D-200, 눈앞에 닥친 종말에 아수라장이 된 세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 '종말의 바보'를 원작으로 한다.

지구는 소행성 디나와 충돌할 위기와 마주하게 됐다. 한반도는 피해 지역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안전지대 국가로 떠났고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은 한국에 남게 됐다. 소행성 충돌을 앞두고 사람들은 혼돈에 휩싸였다. 범죄자들이 탈옥했고 아이들은 각종 범죄에 노출됐다.

중학교 교사 세경(안은진)은 학생들을 보호하려 했다. 제자가 무서워하는 범죄자의 집에 들어가 그를 죽이려고 했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연구원 윤상(유아인)은 각종 위기를 넘어 연인 세경의 곁으로 돌아왔다. 몇몇 사람들은 윤상이 안전한 미국에서 왔다는 소식에 어떻게 한국에 올 수 있었는지 궁금해했다.

유아인 마약 파문…제작진의 선택은 분량 '일부' 조정

'종말의 바보' 포스터에서는 유아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고려한 작품 측의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제공

'종말의 바보' 포스터에서는 유아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고려한 작품 측의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제공

'종말의 바보'는 주연 배우 유아인의 상습 마약류 투약 혐의 탓에 빨간불이 켜졌던 작품이다. '유아인 리스크'라는 수식어 아래 제작진의 부담감이 매우 컸을 것으로 보인다. '종말의 바보'는 당초 지난해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공개를 보류했다가 지난 26일 세상 빛을 보게 됐다. 다만 포스터와 예고편에서는 유아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고려한 작품 측의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유아인의 통편집은 사실상 어려웠다. 그의 분량을 통편집할 경우 이야기의 흐름이 손상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제작발표회를 찾은 김진민 감독 역시 "분량에 손을 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인물을 편집하기엔 이야기의 큰 축이기에 더 들어낼 수 없었다. 많이 불편해하시지 않길 바라는 바람이 있다. 스토리 지장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아인의 분량이 일부 조정됐다"면서 양해를 구했다.

베일을 벗은 '종말의 바보'에서 유아인은 1화에서는 사진으로, 그리고 세경과의 영상 통화 장면으로 잠깐 등장했다. 영상 통화 중 윤상의 생사를 짐작할 수 없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그의 존재감이 이후 약해질지에 시선이 쏠렸다. 그러나 이어진 회차에서 그는 돌아왔고 친구들을 다시 만나 밀린 대화를 나눴다. 유아인의 출연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지울 수는 없었지만 분량을 '일부' 조정한 덕에 이야기의 흐름에는 어색함이 없었다. 완성도에 대한 책임이 있는 제작진에게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작품은 극 초반부터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장면들을 원했던 이들에겐 큰 만족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중간중간 강렬한 장면들이 나오긴 하지만 극은 한국에 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를 지키며 살아가는지에도 집중한다. 주민들은 함께 농사를 짓고, 타인을 돌보며 제법 잔잔한 분위기의 일상을 그려낸다. 그럼에도 흥미로운 소재와 안은진의 열연은 빛을 발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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