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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협업이 열쇠...최태원·노태문·조주완, 해외 빅테크 관계자들과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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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협업이 열쇠...최태원·노태문·조주완, 해외 빅테크 관계자들과 '찰칵'

입력
2024.04.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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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만난 구글 부사장 "AI 협업 기대"
최태원 SK 회장은 'AI 반도체 동맹' 젠슨 황과 만나

릭 오스터로(오른쪽) 구글 부사장이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에 공개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과의 만남 사진. 릭 오스터로 엑스 계정

릭 오스터로(오른쪽) 구글 부사장이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에 공개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과의 만남 사진. 릭 오스터로 엑스 계정


삼성, SK, LG 등 국내 대기업의 주요 경영진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AI 열풍'의 중심축인 미국의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과의 협력을 강화해 동반 성장의 기회를 노리는 한편 새로운 사업 기회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사장은 최근 릭 오스터로 구글 플랫폼·디바이스사업 부사장을 만나 AI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오스터로 부사장이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노 사장과 만난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오스터로 부사장은 "TM(노 사장)을 비롯한 삼성 모바일 경영진과 좋은 대화를 했다"면서 "우리의 AI 관련 협업과 앞으로 두 회사에 다가올 많은 기회에 설렌다"고 밝혔다. 삼성 모바일사업부 공식 계정도 "최고의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만든다는 공통된 비전을 위해 구글과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갤럭시 S' 시리즈를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으로 출시한 뒤 15년째 구글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 왔다. 구글은 최근 삼성전자가 공개한 스마트폰 내 AI 응용 서비스 '갤럭시 AI'를 공개할 때, 화면에 선만 그어도 해당 부분을 이미지 검색해 주는 '서클 투 서치'를 동반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의 'AI폰' 마케팅 전략에 힘을 실었다. 오스터로 부사장은 "우리의 파트너십은 어느 때보다도 탄탄하다"고 밝혔다.


최태원-젠슨 황, 조주완-마크 저커버그 만나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엔비디아 책자를 보고 있다. 최 회장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이 사진을 올리고 황 CEO와의 만남을 인증했다.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엔비디아 책자를 보고 있다. 최 회장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이 사진을 올리고 황 CEO와의 만남을 인증했다.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앞서 24일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최 회장이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황 CEO는 "토니(최 회장의 영어 이름), AI와 인류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파트너십을 위해"라고 적은 책자를 최 회장에게 전달했다.

엔비디아는 AI 개발의 필수 장비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뒷받침하기 위해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덕분에 하이닉스도 'AI 열풍'의 단맛을 보고 있다. 지난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넘어 6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최근 5세대 HBM 공급을 확정했으며 엔비디아의 또 다른 파트너 TSMC와 손을 잡고 6세대 HBM 개발까지 준비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2월 한국을 방문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를 만난 데 이어 5월에는 미국을 찾아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서밋에 참여해 사티아 나델라 MS CEO를 만날 예정이다. 의제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역시 최근 전자업계의 핵심으로 떠오른 AI 협업을 위한 것이란 관측이 많다.

LG전자는 최근 AI를 '공감지능'으로 재해석하고 자사의 스마트홈 생태계에 생성형 AI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를 포함하려 하고 있다. MS에 따르면 LG전자 H&A(생활가전) 사업부는 고객 요구 사항을 정리해 파악하는 데도 AI 기반 빅데이터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MS의 애저(Azure) 오픈 AI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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