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정해영 최연소 100세이브 신기록
좌완 곽도규·최지민도 승리 주춧돌
프로야구 KIA의 ‘아기 호랑이’들이 철벽 불펜을 자랑하며 1위 질주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 마무리 정해영은 KBO리그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를 달성했고, 곽도규와 최지민은 필승조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정해영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6-2로 앞선 9회말 무사 1·2루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개인통산 100세이브째를 올렸다. 등판 직후 내야 안타와 땅볼로 승계주자 둘에게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깔끔하게 잡으며 6-4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그는 22세 8개월 1일 만에 최연소 100세이브의 주인공에 등극, 임창용(은퇴)이 24년간 보유해온 종전 기록(23세 10개월 10일)을 훌쩍 넘어섰다.
그가 야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신기록을 달성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정해영은 24일 기준 1승 1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으로 급성장했다. ‘끝판왕’ 오승환(삼성·7세이브)을 제치고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지난 시즌(1.48)보다 더 낮아진 1.42를 기록 중이다. 그만큼 팀 승리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가 마운드에 오른 12번의 경기에서 KIA는 11번 승리를 챙겼다. 정해영 역시 “100세이브보다 팀이 위닝시리즈를 했고 특히 상대 선발이 외국인 투수였는데 팀이 이겨서 좋다”며 팀 성적을 우선하고 있다.
정해영까지 이어지는 불펜진도 ‘철벽 마운드’를 자랑한다. 좌완 곽도규는 24일 현재 15경기에 나서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이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그는 2023시즌 구원 투수로 14경기에 나서 11.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8.49에 머물렀지만, 비시즌 기간에 미국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 센터에서 맞춤형 훈련을 진행한 뒤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개막 후 8경기에서 19타자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3일 키움전에서는 2-2 동점 상황이었던 8회말 2사 2루 절체절명의 순간에 등판해 1.1이닝 무실점으로 5-2 승리를 이끌며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3년차 좌완 불펜 최지민도 올 시즌 15경기에서 1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하며 핵심선수로 떠올랐다. 최지민은 특히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24일 현재 그는 좌타자 상대 0.179, 우타자 상대 0.158의 피안타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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