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국-스웨덴 녹색전환연합 간담회
주한스웨덴대사관·상공회의소 등 주축
회원사 스웨덴 기업들 탄소 중립 서약
함께 더 푸른 대한민국을 만듭시다.
에바 부슈 스웨덴 기후에너지산업부 장관 겸 부총리는 25일 '2024 한국-스웨덴 녹색전환연합' 기자간담회 축사 영상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스웨덴 기업들은 경제적 번영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가장 앞장서고 있다"고 자신하며 "파리 협정에 따라 탄소발자국을 줄이려 노력하고 기후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스웨덴 녹색전환연합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원사인 스웨덴 기업 9곳의 탄소 중립 관련 서약 내용을 발표했다. 한국-스웨덴 녹색전환연합은 주한스웨덴대사관, 주한스웨덴상공회의소, 주한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를 중심으로 한국에 진출한 스웨덴 기업의 탄소중립 활동을 지원하는 외국계 협력체다. 아틀라스콥코, 이케아, 히타치에너지, 크래프트파워콘, 스카니아, SF마리나, 테트라팩, 볼보트럭, 볼보자동차가 참여하고 있다.
스웨덴 기업 9곳은 이날 "한국 녹색 성장을 함께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거나 RE100(재생에너지 100%로 제품 생산 및 서비스 제공)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도 꺼냈다. 한국에 4개 매장을 운영하는 이케아는 2025년까지 모든 가구 운송 트럭을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했다. 수엣 완 이케아코리아 CFF 총괄은 "2024년 5월까지 트럭용 급속 충전소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보트럭은 내년부터 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전기트럭을 내놓는다.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대표는 "운송 수요가 늘면서 탄소 배출도 늘고 있다"며 "볼보의 모든 제품에서 탄소가 배출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경기 동탄, 인천, 경남 김해 등 세 곳의 직영서비스센터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추고 국내에서 RE100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식음료 포장재 제조사 테트라팩은 한국에서 멸균팩 재활용률을 70%까지 올리는 목표를 제시했고 이미 한국에서 해상 풍력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는 크래프트파워콘은 한국 지방자치단체나 기업이 수소 발전을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진공기를 만드는 아틀라스콥코는 경기 용인 서비스 허브에 태양열 시설을 갖췄고 충남 아산시 공장에서는 100%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 히타치에너지는 100% 탈석탄 공장 운영 목표를 한국에서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스웨덴 기업은 한국과 협력 관계를 긴밀히 유지하고 확대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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