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라(임수향)에게 직진한 공진단(고윤)
거절 당하고 큰 상처입어
공진택(박상원) 향한 억울함 호소
'미녀와 순정남'에 출연 중인 배우 고윤이 내면의 아픔을 폭발시키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에서는 공진단(고윤)이 박도라(임수향)에게 정식으로 고백을 했다가 좌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도라는 고필승(지현우)에게 마음을 거절당하자 공진단의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였다. 박도라를 만난 공진단은 한껏 들떠있었고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 뮤지컬 보러 뉴욕에 가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박도라는 당황하며 "내일 촬영이 있다"고 말을 돌렸고, 공진단은 떠나려는 박도라를 붙잡았다.
그는 무릎을 꿇고 반지를 선물하며 "내 마음이다. 나 도라씨랑 정식으로 만나보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박도라는 "대표님 왜 이러시냐. 이러시면 저 정말 불편하다. 오늘 여기 나온 건 지난번에 대표님이랑 불편한 일이 있어서 풀려고 나온 거다"라며 "공 대표님은 저에게 너무 과분한 분 같다. 저 말고 더 좋은 분 만나시라. 제가 여기 나오면 안 됐는데 헷갈리게 만들어 죄송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공진단은 "가지 말라"고 박도라의 팔목을 붙잡으며 강제로 껴안았다. 그러면서 "나 도라씨 진심으로 좋아한다. 한 번만 만나 봐라. 나 정말 괜찮은 놈이다. 도라씨한테 정말 잘할 자신 있다. 그러니까 한번만 기회를 달라. 우리 어머니 신경 쓰지 말고. 내가 약속한다"라고 매달렸다.
이에 박도라는 정색하며 "정말 왜 이러시냐. 제가 아니라고 하지 않나. 싫다고 하잖아요"라며 뿌리쳤다. 표정이 돌변한 공진단은 "내가 왜 싫어? 내가 널 좋다고 하는데! 내가 첩의 아들이라서 그래? 내가 월급사장이라서 그래? 내가 왜 싫어? 지금 너까지 날 무시하는 거야?"라며 폭주했다.
이후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온 공진단은 큰 소리로 형 공진택(박상원)을 불렀다. 그는 "맨정신으로 도저히 형님한테 말 못할 거 같아서 일부러 취해서 왔다. 형만 아버지 자식이냐. 저도 아버지 자식이다"라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또한 자신을 말리는 어머니 홍애교(김혜선)를 향해 "엄마 나 다른 사람 자식이야? 나 우리 아버지 아들 아니야? 나도 아버지 자식인데 왜 나는 이 집 자식 취급을 안 하는데"라며 울부짖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진단은 진택에게 "형, 아버지가 나한테 주라고 한 거 왜 안 주냐. 이러니까 밖에서도 사람들이 나 무시하는 거잖아. 언제까지 이럴 건데. 자꾸 이럴 거면 나 자꾸 이러면 나 형 소송할 거야"라고 소리쳤다.
공진단의 선 넘은 폭주는 사실 이유가 있었던 것. 내면에 쌓인 아픔을 폭발시키며 울분을 토로하는 그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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