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제 1기 멤버' 대거 교체
"당 재정비·개혁동력·신진에 기회"
강성 친명 초선 발탁 규모에 관심
더불어민주당이 조정식 사무총장 등 4·10 총선 대승의 '공신'들인 정무직 당직자를 대거 교체하기로 했다. 이들은 2022년 8월 취임한 이재명 대표와 1년 8개월을 함께한 '1기 멤버들'이다. 거대 야당 주도의 22대 국회 개원을 계기로 당을 재정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 사무총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임 기간 가장 큰 보람은 총선 승리에 일조하고, 검찰 독재 탄압에 맞서 당을 지켜낸 것"이라며 "지난 기간 미흡한 것이 있었다면 저의 부족 탓이다. 언제 어디서든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조 사무총장과 함께 정무직 당직자들도 일제히 사의를 밝혔다.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김윤덕 조직사무부총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이개호 정책위의장, 김영진 정무조정실장, 천준호 비서실장, 권칠승 수석대변인 등이다. 강선우 대변인은 "총선 승리 이후 당을 재정비하고 총선 민심을 반영해 개혁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신진인사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도 대변인직을 내려놨다.
현재 조 사무총장 후임으로는 3선의 김윤덕 의원(전북 전주갑)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최근까지 조직사무부총장직을 수행했고, 전략공천관리위원으로도 활동한 대표 친명계 인사다. 사무총장은 당내 인사·조직 등 살림살이 전반을 도맡는 요직이다. 강 대변인은 "사무총장을 포함해 이르면 주말 사이 후임자들 인선을 새로 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시즌 2'를 꾸려갈 정무직 후임자들 임기는 예정된 8월 전당대회까지 일단 3개월 남짓이다. 그 이후는 이 대표 연임 여부에 달렸다. 당내에선 22대 국회에 처음 입성하는 초선 친이재명(친명)계들이 전면에 등장할 거란 예상이 나온다. 민주당 초선 73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강성 친명'으로 분류된다. 벌써부터 "구(舊)친명들에서 신(新)친명들의 세대교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총선의 과업을 끝낸 만큼 각자의 정치적 위치에서 새로운 롤에 대한 수요를 맞추기 위한 교체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당장 조 사무총장은 사의를 밝힌 직후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출마 도전을 공식화했다. 3선 고지를 달성한 김병기 부총장, 한병도 위원장은 원내대표 후보군에 이름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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