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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배달기사 사망 사고에... 서울대, 가로등 조명 3배 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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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교내 배달기사 사망 사고에... 서울대, 가로등 조명 3배 밝게

입력
2024.04.1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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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조경 등 '교통안전 개선' 조치
정문 횡단보도 신호등 설치도 논의

서울대 정문.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대 정문.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대가 지난해 학내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배달기사 사망 사고와 관련해 최근 '교통안전 개선' 조치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캠퍼스관리과는 지난달 관악구청, 관악경찰서, 서울대 캠퍼스 내부를 운행하는 마을버스 운수업체와 버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해 12월 서울대 기숙사 삼거리에서 버스 운전자가 좌회전을 하다 오토바이 운전자를 쳐 숨지게 한 사건 여파로 관리 부실 문제가 불거지자 교내 교통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다.

서울대는 이 자리에서 버스 운전기사들의 요구사항을 대거 반영했다. 우선 당시 사고 발생 지점이 어둡다는 의견을 고려해 올해 2월 말 캠퍼스 순환도로 내 횡단보도 8곳 주변에 조명 장치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가로등 조명 밝기를 개선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조명 장치가 하나뿐이라 비가 오면 어두워지는 곳을 위주로 조명을 기존보다 3배 정도 밝게 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교통 시야를 방해하는 도로 인근 나무들을 솎아내는 등 조경 작업도 진행했다. 서울대는 추후에 교통시설물 안전진단 역시 진행할 계획이다.

간담회에선 서울대 정문 인근의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 신호등을 설치하자는 안건도 논의됐다. 해당 횡단보도는 보행자 안전을 이유로 학생들의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학교 측은 "신호등을 설치하면 퇴근시간 대 차량 정체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관악서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울대 의견을 반영해 설치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관악서 교통과 에서 올해 상반기 안에 버스 운전기사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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