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등록 장애인 264만 명
노인 비율 9년 새 41.4%→53.9%
지체장애 비중 줄고 청각장애 증가
국민 100명 중 5명은 장애 판정을 받아 국가에 등록된 장애인으로 나타났다. 전체 장애인 중 노인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지체장애는 줄어드는데 청각장애와 발달장애는 증가세다.
보건복지부가 장애인의날(4월 20일)을 앞두고 18일 발표한 '2023년도 등록 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장애인은 264만1,896명으로 전체 인구의 5.1%였다. 한 해 동안 신규 등록자(8만6,287명)보다 사망 등으로 제외된 인원(9만2,815명)이 많아 2022년 대비 6,528명 감소했다.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은 142만5,095명으로 전체 장애인의 53.9%를 차지했다. 노인 장애인 비율은 2014년 41.4%에서 2020년 49.9%로 상승한 데 이어 3년 만에 4%포인트 더 높아졌다.
15개 장애유형별 비중은 지체장애(43.7%) 청각장애(16.4%) 시각장애(9.4%) 뇌병변장애(9.1%) 지적장애(8.7%) 순이었다. 순위는 2022년과 같지만 1년 새 지체장애인(117만 명→115만 명)은 줄었고 청각장애인(42만 명→43만 명)과 발달장애인(26만 명→27만 명)은 늘었다.
2013년 25만 명 수준이었던 청각장애인은 10년 새 70%가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지체장애인은 같은 기간 12% 감소했다. 지난해 새로 등록된 장애인도 청각장애(31.2%) 비중이 지체장애(16.7%)를 압도했다. 갈수록 청각장애 등록자가 늘어나는 이유로는 각종 소음 증가 및 장시간 이어폰 사용 등, 보청기 보조금 인상 등이 주로 거론된다.
등록 장애인 중 장애 정도가 심한 인원은 97만8,634명(37%)이고, 나머지는 심하지 않은 장애로 분류됐다. 성별로는 남성 장애인이 152만9,806명(57.9%)으로 여성 장애인(111만2,090명)보다 많다. 17개 시도 중 등록 장애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경기(58만6,421명·22.2%)이고, 가장 적게 사는 곳은 세종(1만2,944명·0.5%)이다.
황승현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등록 장애인 현황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영향은 물론 사고나 질병, 장애 인정 기준, 장애인 등록의 유인 기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봐야 한다"며 "새로운 정책 수요를 반영해 장애인에게 필요한 정책들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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