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 수성 대명 산격 4개 지구 7.42㎢
폭 20m 이상 도로, 슈퍼블록 단위 개발
표준·확장모델, 지구별 맞춤 개발
민간주도 용적률 220%, 기반시설률 20%
대구지역 대규모 노후 주택지가 주민 모두 5분 내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거모델로 통개발된다. 대구 범어, 수성, 대명, 산격지구 4곳의 7.42㎢가 '대구형 5분 동네'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대구시는 18일 대표적 노후 지역인 범어지구 2㎢와 수성 2.9㎢, 대명 2.2㎢, 산격 0.32㎢ 등 4개 지구 7.42㎢에 대한 '대규모 노후 주택지 통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기존 소규모 개발방식으로는 경관 부조화와 조망 및 일조권 분쟁, 만성적 주차난, 쓰레기 무단방치, 편의시설 부족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어 폭 20m 이상 도로에 둘러싸인 슈퍼블록 단위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시에 따르면 고층 및 중·저층 주택이 어우러진 주거지로 조성하는 통개발 표준모델은 상가와 주민 공동이용시설 등이 모인 커뮤니티 가로와 동네 한 바퀴를 둘러볼 수 있는 20분 산책로 등으로 구성된다. 또 주민 누구나 걸어서 5분 이내에 편리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청사진을 짜고 있다.
통개발 확장모델은 표준모델 여러 개가 합쳐진 방식이다. 학교와 공원, 주차장, 의료시설, 도서관 등 권역 단위의 공유 인프라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하고, 표준모델 간 산책로와 녹지공간 등이 연결되도록 했다.
이들 4개 지구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개발방안도 마련됐다. 범어지구는 프리미엄 주거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형과 어울리는 주택 유형을 배치하고, 야시골 공원에서 동촌유원지로 이어지는 녹지가로를 만든다.
수성지구는 신천에서 수성유원지, 범어공원으로 이어지는 녹지 가로와 열린 공간을 확보하고 들안길, 동대구로의 여건을 고려한 복합주거지로 개발한다. 대명지구는 앞산으로 이어지는 녹지·경관축을 살리고 안지랑 곱창거리·앞산 카페거리 등의 특성을 극대화해 미래 주거지로 조성한다. 또 산격지구는 신천에서 연암공원으로 이어지는 공간을 확보해 미래 세대를 위한 주거지로 만든다.
대구시는 이를위해 규제는 최소화하고 인센티브는 최대화하는 민간주도 개발을 활성화한다. 통개발은 10만~20만㎡의 표준모델이 최소 개발 규모로, 평균 용적률 220%, 기반 시설률 20%가 목표다. 민간이 마스터플랜의 계획 요소를 충족하면 종상향도 허용하고, 고층주택과 함께 30% 이상 중·저층 주택이 건립되도록 한다.
시는 통개발 마스터플랜에 대한 공감대와 실현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들은 후 제도화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형 5분 동네 사업은 노후 주택단지를 미래형 주거지로 바꾸는 공간혁신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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