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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발' 예방 위해 당뇨병 환자는 맨발 걷기 삼가야

입력
2024.04.17 20:46
수정
2024.04.1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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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당뇨병 환자 가운데 25% 정도가 당뇨발 노출

맨발 걷기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맨발로 흙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맨발 걷기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맨발로 흙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그런데 당뇨병 환자는 야외 활동이나 운동할 때 ‘당뇨발’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당뇨발은 좁은 의미로 당뇨병 환자에서 발생한 발의 상처나 궤양을 뜻한다. 넓게는 당뇨병 합병증으로 인해 발병하는 모든 족부 손상을 의미한다.

당뇨발은 당뇨병 합병증인 말초신경병증이나 말초혈관 질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당뇨병 환자 가운데 15~25%가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초혈관 질환이 혈액순환을 방해하며 재생 능력이 낮아진 상태가 지속돼 상처가 잘 낫지 않고, 말초신경병증으로 발 감각이 무뎌지며 관리하지 못해 상처가 악화되는 식이다.

당뇨발은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오래되거나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족부 절단이나 심지어 목숨을 잃을 수 있기에 적절한 관리를 해야 한다.

송명근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야외 활동이 늘면서 많이 걷게 되고 발 압력이나 마찰이 높은 활동을 하게 된다”며 “당뇨발 환자들은 활동 전후 반드시 발 관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당뇨발 환자의 발 관리는 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매일 발과 발톱 주변의 상태, 상처, 발의 부기 등을 관찰해야 한다.

야외 활동 후에는 상처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쓸린 부위는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발에 굳은살이나 상처가 생겼다면 뜯어내지 않고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당뇨발 환자는 발 외부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실내에서도 양말이나 실내화를 착용하는 게 좋다. 외부 활동을 할 때도 반드시 양말을 신고, 발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해 보행량을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의 발은 작은 상처에도 궤양이나 괴사가 진행될 수 있어 발에 상처가 발생하기 쉬운 맨발 걷기는 지양해야 한다. 등산이나 달리기 등을 할 때도 발 상태를 감안해서 운동량을 정하고 편안한 신발을 찾아야 한다.

송명근 교수는 “당뇨발은 악화되는 시간은 짧지만 치료 기간은 길다. 따라서 예방과 조기 발견이 특히 중요하다”며 “매일 미온수에 족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발의 청결을 유지하며, 족욕 후에는 잘 말려줘야 한다”고 했다.

당뇨발 치료는 상처 상태·말초혈관 질환 여부 등에 따라 가벼운 소독부터 보존적 치료, 수술 등이 있다. 하지만 당뇨발 환자는 절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를 방치하거나 병원 방문이 늦어 치료가 늦어지기도 한다.

송명근 교수는 “당뇨발이라고 해서 모두 절단하는 것은 아니다. 당뇨발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이는 환자 삶의 질과도 관련 있다’며 “당뇨병 환자는 발이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상처가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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