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보당국이 이란이 최근 이스라엘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북한 군사기술이 사용됐는지 여부를 파악 중이다. 일부 외신과 미국 내 대북전문매체 등은 앞서 이란과 북한의 무기 기술 교류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가정보원은 "과거 북한과 이란 간 미사일 분야 협력사례를 감안해 이번 이스라엘 공격에 활용된 이란 탄도미사일에 북한 기술이 포함됐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등 대북전문매체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미사일 공격 이후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의 말을 전하며 두 나라의 무기 기술 교류 가능성을 언급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이란이 협력해 만든 무기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북한과 이란이 제기하는 위협은 우리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문가들 역시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된 이란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북한의 원천기술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VOA에 따르면 미사일 전문가인 반 밴 디펜 전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 비확산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공개된 사진에 나타난 잔해를 토대로 추정하면 이란이 이스라엘 공습에 사용한 탄도미사일 중 일부는 북한제 '스커드'나 '노동' 미사일 계열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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