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국 미세먼지 '나쁨'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한반도에 도달하면서 전국의 대기질이 나빠지고 있다. 경북과 강원영동에 위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황사의 영향은 18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17일 오전 2시 기준으로 경북 지역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경북 울릉권역에서 시간당 미세먼지(PM10) 평균농도 3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넘게 지속됨에 따른 것이다. ‘주의’는 황사 위기경보 4단계 중 두 번째 단계다. 전날은 강원영동 지역에 오후 7시부터 주의 단계 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미세먼지 수준은 전국에서 '나쁨' 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오전 6시 기준 경북 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울릉도·독도 283㎍/㎥, 울진 199㎍/㎥ 등이고, 강원 지역은 속초 203㎍/㎥, 대관령 158㎍/㎥ 등이다. 위기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지만 울산 200㎍/㎥, 부산 154㎍/㎥, 천안 75㎍/㎥, 서울 71㎍/㎥ 등 각처에서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준인 50㎍/㎥를 훌쩍 뛰어넘었다.
16일 오후부터 국내에 본격 유입된 황사는 18일까지 국내에 영향을 미치겠다. 특히 위기경보 발령 지역과 부산·울산·경남 등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18일까지 미세먼지 ‘나쁨’ 수준이 이어지겠다. 정선화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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