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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분기 경제 5.3% '깜짝 반등'... 회복세 지속은 두고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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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분기 경제 5.3% '깜짝 반등'... 회복세 지속은 두고 봐야

입력
2024.04.16 18: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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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 예상치 상회...목표 달성 청신호
'이구환신' 등 경기 활성화 정책 효과 낸 듯
3월 지표는 다소 부진..."더 많은 지원 필요"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의 한 시장 풍경. 휴일이지만 손님이 많지 않아 썰렁하다. 베이징=조영빈 특파원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의 한 시장 풍경. 휴일이지만 손님이 많지 않아 썰렁하다. 베이징=조영빈 특파원

경제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중국의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5.3%를 기록했다. 일단 올해 경제 성장 목표인 '5% 안팎' 달성에 성큼 다가선 것이나, 중·장기적인 회복세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동기 대비 5.3% 증가한 29조6,299억 위안(약 5,680조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4.6%)과 블룸버그통신(4.8%)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은 물론 지난해 전체 성장률(5.2%)도 웃도는 수치다.

1분기 수출액은 5조7,378억 위안(약 1,100조 원), 수입액은 4조4,315억 위안(약 849조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9%, 5.0% 늘었다. 무역수지는 1조3,063억 위안(약 250조 원) 흑자를 기록했다. 단 3월로 좁히면 수출입 총액과 수출액은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1.3%, 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의 이 같은 '깜짝 반등'은 올해 들어 본격화한 중국의 각종 경기 부양 정책이 일부 효과를 거둔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 2월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췄고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도 3.96%로 인하하는 등 '돈 풀기'에 나섰다. 소비 촉진을 위해 사용하던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을 새 제품으로 교체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도 시행 중이다. 딩솽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서비스 부문의 급속한 성장과 수출 증가가 내수 회복을 촉진했다"고 평가했다.

단, 중국 경기가 바닥을 친 것인지에 대해선 신중론이 많다. 이날 발표된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는 데 그쳐 전망치(5.1%)를 크게 하회했다. 3월 산업생산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으나, 시장 전망치(5.4%)를 밑돌았다. 내수 회복세가 1, 2월 나타났다가 3월 들어 다시 흐릿해졌다는 뜻이다.

중국 내수 핵심인 부동산 경기도 여전히 부진하다. 1분기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고, 3월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의 신축 건물 분양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 떨어졌다. 삭소캐피털마켓의 차루 차나나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중국의 경제 지표는 일견 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약하다"며 "이는 경제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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