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10년간 100권 '한국의 사상'을 총정리한다

알림

10년간 100권 '한국의 사상'을 총정리한다

입력
2024.04.15 16:37
수정
2024.04.15 17:36
21면
0 0

한국학중앙연구원 100권 규모 '사유의 한국사' 발간
한국 대표적 사상과 사상가를 인물·주제별로 정리
올해 '의상''위정척사' 이어 '박지원''호락논쟁' 낸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10년짜리 프로젝트 '사유의 한국사' 중 일부. 10년간 100권의 책으로 한국의 사상사를 정리하는 야심찬 기획이다. 한중연 제공

한국학중앙연구원의 10년짜리 프로젝트 '사유의 한국사' 중 일부. 10년간 100권의 책으로 한국의 사상사를 정리하는 야심찬 기획이다. 한중연 제공


10년간 100권의 책으로 한국 사상의 역사를 총정리하는 묵직한 프로젝트가 첫 성과물을 내놨다.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은 15일 '사유의 한국사' 총서 가운데 1, 2권에 해당하는 '의상'과 '위정척사' 두 권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연내 5권을 추가한다.

'사유의 한국사'는 한국의 사상사 전체를 정리해 본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중국은 200권 규모의 '중국사상가평전총서(中國思想家評傳叢書)'를 2006년에 내놓았고, 일본도 1982년 67권에 이르는 '일본사상대계(日本思想大系)'를 선보였다. 한중연 또한 10년간의 작업을 거쳐 1993년 전 6권으로 구성된 '한국사상사대계'를 완간한 바 있다.

사상사대계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단행본 형식으로 낸다는 점이다. 사상사대계가 각 분야 전문가 80여 명이 철학, 종교, 언어 등 주제별 논문 90여 편을 한데 모른 것이라면, '사유의 한국사'는 사상별 책임 집필자 1명을 지정해 3년 동안 관련 자료를 모아 원고지 2,500매, 책으론 500쪽 안팎의 분량으로 쓰도록 한다. 그간의 연구 성과를 종합 정리할 충분한 시간을 주되 조금 더 일관되고 대중적인 서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2019년 채웅석 가톨릭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13명의 편찬위원회가 구성됐다. 여기서 100개의 주제를 뽑았고 그 주제에 어울리는 책임 집필자 후보군 300여 명을 추려낸 뒤 그 가운데 책임 집필자 한 명을 최종 선정했다.

화엄사상 등 한국 전통 불교를 의상대사를 통해 살펴보는 '의상'은 정병삼 숙대 명예교수가, 수많은 학파 간 어지러운 논쟁이 뒤섞인 '위정척사'는 노대환 동국대 교수가 맡아서 썼다. 의상, 위정척사에 이어 올해엔 연암 박지원, 목은 이색 등 인물과 호락논쟁, 양명학 등을 주제로 한 책 등 5권을 추가로 낸다. 이미 주제가 확정되거나 확정된 주제에 맞춰 집필이 시작된 책만 40여 권 수준이다.


조태성 선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