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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맥스’ 조지 밀러 감독 “영화 지식 풍부한 한국 관객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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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맥스’ 조지 밀러 감독 “영화 지식 풍부한 한국 관객 궁금했다”

입력
2024.04.15 14:51
수정
2024.04.15 15:0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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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개봉 신작 ‘퓨리오사’로 첫 방한
“한국 관객 영화제로 지식 많이 얻는 듯
어제 봉준호 감독과 대화 나누며 많이 배워”

조지 밀러 감독은 "한국 영화와 음식 때문에 방한 기대가 컸다"며 "어제 전통 한국 음식을 먹으며 황홀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조지 밀러 감독은 "한국 영화와 음식 때문에 방한 기대가 컸다"며 "어제 전통 한국 음식을 먹으며 황홀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의 많은 부분을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정말 놀라운 것은 한국 관객들이 영화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는 점입니다. 왜 그런지 알고 싶었어요.”

액션 영화 ‘매드맥스’ 시리즈로 유명한 호주 감독 조지 밀러(79)가 다음 달 개봉하는 신작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를 알리기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그는 1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퓨리오사’ 소개와 더불어 한국 방문 소감을 밝혔다.

"매드맥스 팬들에게 친숙하면서 생경할 것"

‘퓨리오사‘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 속 주인공 퓨리오사(샬리즈 세런)의 과거를 그린 영화다. 넷플릭스 드라마 ‘퀸스 갬빗’ 등에 출연한 안야 테일러-조이가 젊은 퓨리오사를 연기했다. 핵전쟁으로 지구가 파멸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생명이 자라는 고향 ‘녹색의 땅’으로 돌아가려는 퓨리오사의 분투가 담겼다. 밀러 감독은 “‘분노의 도로’가 3일 동안 벌어진 일을 그린 반면 ‘퓨리오사’는 18년가량의 일을 묘사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즈 영화는 반복을 지양해야 한다”며 “추격전에 집중하던 ‘분노의 도로’와 달리 ‘퓨리오사’는 사람들의 상호작용이 더 많아 ‘매드맥스’ 팬들에게는 친숙하면서도 생경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포스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포스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퓨리오사’는 다음 달 14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밀러 감독은 “심사위원으로도 칸영화제를 몇 차례 찾았다”며 “낯선 영화들을 사전 정보 없이 처음 만나는 영화제 방문은 늘 기쁘고 즐거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화제의 영화 담론 형성 기능을 강조하기도 했다. 밀러 감독은 “한국은 도시마다 영화제가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영화제가 많은 나라로 안다”며 “영화제에서 영화를 보고 영화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누다 보니 한국 관객들이 영화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밀러 감독은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칸영화제에서 봉 감독을 위한 저녁식사 자리에 (영국 배우) 틸다 스윈턴 등과 함께 참석한 적이 있다”며 “영화제에서 세계 영화인들과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생충’으로 봉 감독이 호주의 한 영화제를 찾았을 때 내가 봉 감독을 인터뷰했는데, 어제는 봉 감독이 나를 인터뷰했다"면서 "영화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영화의 정수, 역동성 느끼도록 하고파"

밀러 감독은 원래 의사였다. 의술을 펼치며 단편영화를 만들다가 장편영화 감독이 됐다. 데뷔작 ‘매드맥스’(1979)가 전 세계에서 흥행하며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호주 무명 배우 멜 깁슨은 ‘매드맥스’를 발판 삼아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밀러 감독은 돼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코미디 영화 ‘베이브’(1995)와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해피 피트’(2006) 등 다양한 영화들을 만들어왔다. 팔순을 눈앞에 둔 노장이나 그에게 영화는 여전히 “터득하기 힘든” 영역이다.

“영화는 눈으로 보는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에 관객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있어야 해요. 이 과정을 평생 이해하려 노력했지만 아직도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어요. 연기와 감정, 움직임, 서사, 구성, 소리, 리듬 등이 어우러져 작용하는 과정을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관객이 영화의 정수인 역동성을 느끼도록 하고 싶어요.”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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