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네, 9개 치킨 가격 1900원씩 올려
2022년 이후 약 2년 만에 가격 인상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가 9개 제품 가격을 1,900원씩 올린다고 15일 밝혔다. 굽네가 가격을 올린 것은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은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9,900원까지 올라 2만 원에 이른다. 오리지널은 1만7,900원으로, 남해마늘바사삭은 2만900원까지 인상됐다. 오븐바사삭, 치즈바사삭, 갈비천왕, 불금치킨, 볼케이노, 양념히어로도 1,900원씩 비싸졌다.
굽네 측은 이번 가격 인상을 두고 "임대료와 인건비, 배달 수수료가 많이 올라서 가맹점주의 수익이 악화했기 때문"이라면서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중에 가장 낮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다 보니 어느 정도 현실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굽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3억3,000만 원으로 2022년(116억8,000만 원) 대비 28.7%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100억 원을 밑돈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었다.
이로써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의 인기 메뉴 가격이 2만 원 가까이 자리하게 됐다. 지난해 4월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교촌오리지날 가격을 기존보다 3,000원 올린 1만9,000원으로 정했다. 그러자 같은 해 12월 bhc도 대표 상품인 뿌링클, 맛초킹, 양념치킨 가격을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높였다. BBQ의 황금올리브치킨은 2022년 2,000원 올려 이미 한 마리에 2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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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격 인상 신호탄을 쐈던 교촌치킨은 2014년부터 지켜오던 매출액 기준 업계 1위 자리를 2022년 bhc에 내준 뒤 지난해엔 BBQ에도 밀려 3위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에프엔비의 지난해 매출액은 2021년보다 14.6% 감소한 4,449억 원(연결 기준)으로 치킨업계 '빅3' 중 유일하게 줄었다. bhc는 282억 원 오른 5,356억 원을, BBQ는 540억 원 증가한 4,765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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