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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고생하는 현장 경찰관들, 올 여름부터 '반팔티'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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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고생하는 현장 경찰관들, 올 여름부터 '반팔티' 입는다

입력
2024.04.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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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창설 80주년 복제 개선... 10년 만
반팔티 시범도입... 혹서기 근무복 최초

경찰 근무복 변천사. 경찰청 제공

경찰 근무복 변천사. 경찰청 제공

경찰이 10년 만에 근무복을 교체한다. 업무 편의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우선 올해 여름부터 땡볕에서 고생하는 현장 경찰관들을 위해 '반팔 티셔츠형' 근무복을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최근 '경찰복제 종합개선 추진단'을 발족하고 내년 경찰 창설 80주년을 맞아 경찰 제복의 품격과 영예성을 높이는 복제개선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김수환 경찰청 차장이 추진단장을 맡아 12일 첫 회의를 열고 추진단의 구성과 역할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추진단은 내년 10월 21일 제80주년 경찰의 날에 개선된 제복을 공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6년 이후 10년 만의 복제 개선이다. 추진단은 올해는 경찰 내외부 인식과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복제개선 범위와 추진 방향을 정하고, 내년 초부터 의류 전문 연구기관과 함께 디자인과 소재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두드러진 변화는 당장 올 여름부터 현장 경찰에 티셔츠형 근무복을 시범 도입하는 것이다. 일부 경비부대에도 24년 만에 신형 기동복이 보급된다. 지구대와 파출소, 기동순찰대, 교통 외근 근무자 등 무더위에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해 땀 배출 등 기능성이 높은 근무복을 입게 하자는 취지다. 혹서기 근무복 도입은 처음으로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시제품을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개선 과정에서 일선 경찰관들의 의견을 반영해 디자인과 기능성을 보강할 계획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경찰관의 상징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발전된 디자인과 소재를 바탕으로 제복 편의성을 강화하고 그 속에 자긍심과 품격을 담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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