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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만났다"…수호의 자신감 담은 '세자가 사라졌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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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만났다"…수호의 자신감 담은 '세자가 사라졌다' [종합]

입력
2024.04.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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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세자가 사라졌다' 제작발표회
엑소 수호의 첫 사극 주연작
김진만 감독 만족시킨 주역 라인업
주말극 대전 합류 앞둔 자신감

'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당하면서 벌어지는 조선판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MBN 제공

'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당하면서 벌어지는 조선판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MBN 제공

'세자가 사라졌다' 그룹 엑소 멤버이자 배우 수호가 첫 사극 주연작으로 돌아왔다. 김진만 감독이 인정하는 '노력파 배우'인 수호가 주말극 대전에서 어떠한 성과를 거둘까.

1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는 MBN '세자가 사라졌다'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김진만 감독을 비롯해 수호 홍예지 명세빈 김주헌 김민규가 참석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당하면서 벌어지는 조선판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참신한 소재와 흥미진진한 서사로 '보쌈-운명을 훔치다'를 성공으로 이끈 박철 김지수 작가가 다시 만난 작품이다. 여기에 '킬미, 힐미'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스펙터클과 따스함을 모두 잡은 연출로 인정받은 김진만 감독이 합세했다. 특히 배우 수호 홍예지 명세빈 김주헌 김민규가 호연을 예고했다. 미스터리 로맨스를 표방한 '세자가 사라졌다'에서는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지면서 보는 재미를 고조시킨다.

극중 수호는 보쌈으로 인해 일생일대의 위기를 겪게 되는 세자 이건 역을 맡았다. 세자 이건은 탄탄대로의 삶을 살다 궁궐의 중차대한 비밀을 알게 된 후 세자 실종 사건을 겪으며 자신의 운명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수호는 세자 이건을 그려내며 첫 사극 주연으로서 입지를 다진다. 이날 수호는 사극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소감을 먼저 밝혔다. 그는 "데뷔 후 첫 사극 주연이다. 사극 장르에 있어서 부담이 없진 않았다. 사극 톤을 비롯해 조선시대를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다"라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참여하게 된 이유는 대본의 힘과 연출자에 대한 믿음이다. 실제로 '킬미힐미' 팬이라는 수호는 "감독님 연출작이라는 말을 듣고 부담감을 이겨내면서 작품에 도전하고 싶었다. 20부작이 이 인물의 일대기를 다룬다. 전작들과 다르게 수호의 다채로움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라고 느낀 바를 전했다. 아울러 이번 작품으로 듣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선 "'상견례 프리패스'라는 별명이 있는데 '세자 상'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고 덧붙어 웃음을 자아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당하면서 벌어지는 조선판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MBN 제공

'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당하면서 벌어지는 조선판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MBN 제공

함께 자리한 김진민 감독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라인업이다. 수호가 이야기한 것처럼 '세자 상'이 필요했다. 국본이라고도 표현한다. 이 나라의 미래를 의미하는 '국본'이 필요했는데 관상이 중요했다. 개인적으로 엑소 음악 활동에 알지 못하지만 수호가 출연한 영화를 보고 오랫동안 쫓던 배우였다.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세자 역으로 가장 먼저 떠올렸다.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고 좋은 배우의 탄생을 알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홍예지는 어의 최상록의 금지옥엽 고명딸 최명윤 역으로 변신해 한층 더 성장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홍예지는 전작 '환상연가'의 박지훈에 이어 수호까지 K-POP 스타들과 연이어 호흡하게 됐다. 소회를 묻자 홍예지는 "너무 영광이다. 두 분의 매력이 너무 다르다. 촬영장의 분위기가 달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작에 이어 연속으로 사극을 하게 됐다. 내가 다른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는데 대본을 읽고 나선 두 캐릭터의 성격이 달랐고 필력과 연출을 믿고 간다면 다른 모습을 끄집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확답을 드렸다. 차별점을 두려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 전작의 캐릭터가 겹쳐보이진 않을 것"이라면서 합류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또 명세빈은 전전대 왕의 두 번째 중전 민수련, 김주헌은 명윤의 아버지 어의 최상록을 맡았다. 마지막으로 김민규는 이건과 이복형제인 도성 대군으로 분했다. 김 감독은 김민규에 대해서 "제가 영어 공부를 미리 하라고 했다. 김민규는 꼭 헐리우드에 진출해서 티모시 샬라메가 될 것"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마이크를 잡은 김민규는 "감독님의 발언은 저의 의견과 다르다. 정반대적인 상남자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13kg를 감량하면서 운동을 열심히 했다. 한 번도 보여주지 못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했다. 첫 사극이기에 부담이 많이 됐는데 감독님에게 전화를 많이 하면서 고민을 했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처럼 빛나는 라인업을 자랑하는 '세자가 사라졌다'. MBN 드라마 최고 시청률 9.8%(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경신했던 '보쌈'의 기록을 깰지 기대감이 크다. 2021년 방영된 '보쌈'은 글로벌 OTT에서도 구각을 나타내며 K-사극의 힘을 발휘했다. 공개 당시 플랫폼 비키 미국 시장 콘텐츠 랭킹 Top 10에 오르고 서비스 이용자 평가에서도 10점 만점에 9.4점을 기록했다. '보쌈' 연출진과 청춘 스타들이 만난 만큼 시너지가 예고됐다.

자연스럽게 '보쌈'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두 작품 간의 차별화에 대해 김 감독은 "이 드라마의 본질적인 소재 '간택령'이다. 이면에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억울한 폭력이다. 극중 대비와 상록이 30년 전 간택에 의해 비참한 인생을 산 인물이다. 시간이 지난 후 간택에 의해 운명을 맞이하게 된 세자와 세자비의 이야기다. 두 사람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주말극의 대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수호는 "저도 너무 재밌게 주말극을 보고 있다. 다른 드라마들은 OTT로 볼 것이다. 우리 드라마를 본방사수할 것"이라면서 "당연히 부담이 된다. 다른 작품들과 경쟁한다기 보단 스스로와의 싸움을 하고 있다. 저와의 경쟁 중이다. (따라서) 거기에 대한 걱정은 없다. 1년 가까이 사극 열풍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극이 나왔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에는 사극이 없다. 동시간대 방영작들이 사극이 아니기 때문에 사극을 원하는 분들에겐 충족되는 작품이 될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기대가 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운명처럼 만난 '세자가 사라졌다'를 위해 수호는 앨범을 미루고 작품에 참여했다는 비하인드를 고백했다. 그러면서 "사극 같은 경우는 전반적인 톤이 있기 때문에 선배님들의 작품을 많이 봐야 했다. 영어 공부하듯 사극을 공부했다. 선배님들 대사를 따라하기도 했다. 역할이 세자다 보니까 평상시에 여유 있는 행동, 말투를 하려고 했다"라고 노력했던 지점을 전했다. 이어 "권유리 선배님에게 가장 먼저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 작가님이 같다. 너무 좋아해주시면서 축하를 해주셨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세자가 사라졌다'는 오는 13일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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