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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엄마 골퍼’ 박주영 “육아와 대회 병행... 바이오리듬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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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엄마 골퍼’ 박주영 “육아와 대회 병행... 바이오리듬 찾기 어렵다"

입력
2024.04.11 18:15
수정
2024.04.11 19:2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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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이 11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여자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 12번홀에서 벙커샷을 치고 있다. KLPGA 제공

박주영이 11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여자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 12번홀에서 벙커샷을 치고 있다. KLPGA 제공

“저 인터뷰할 게 뭐 있어요? ‘아줌마 골퍼’에 대해서 물어보려고 하나?”

박주영이 11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농담을 건넸다. 그의 말처럼 그는 19개월짜리 아들을 둔 ‘엄마 골퍼’다. 육아와 골프를 병행해야 하는 만큼 늘 빡빡한 스케줄에 쫓기며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박주영은 “시합 끝나고 아기 돌보고 살림도 해야 된다”며 “오전 1시에 자서 오전 5시에 일어나기도 하다 보니 바이오리듬이 많이 깨진 게 큰 문제”라고 밝혔다. 아들에게도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는 “대회 중간중간 영상통화로 아들을 보고 있다”며 “영상통화로 육아를 하니까 마음이 안 좋다. 나는 일종의 파트타임 엄마”라고 자조하기도 했다.

다행히 이날 한 조에 속한 안선주도 쌍둥이 엄마라 라운딩 내내 큰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주영은 “힘든 생활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응원을 많이 해준다”며 “이날도 둘이 서로 아기 자랑을 했는데, 그냥 재밌고 웃기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경기 내용에 관해 이야기를 할 때는 엄마의 역할을 잠시 내려두고 프로 골퍼의 냉철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첫날 라운드를 돌아보며 “버디 7개를 치고 투온도 했는데 그린에서 실수를 범했다”며 “(2언더파를 기록했지만) 마치 이븐파를 친 기분”이라고 밝혔다. 코스 역시 “바람이 불지 않아 생각보다 쉽게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목표는 현실적으로 잡았다. 그는 “우승을 하고 싶지만 마음먹은 대로만 되면 골프가 아니다”라며 “일단 컷을 통과한 후에 다음 목표를 생각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우승 욕심이 없는 건 물론 아니다. 그는 “프로골퍼는 당연히 우승이 목표”라며 “1승이라도 꼭 다시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친 그는 “주말에 아들이 대회장에 온다”며 “숙소 방에 있을 때 아기 밥 먹여주고 놀아줘야 한다. 이번 주말은 선수 스케줄이 아닌 아기 스케줄 위주로 돌아갈 것 같다”며 다시 ‘엄마 모드’로 돌아갔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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