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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무관의 신인왕' 김민별… “퍼트 바꾸고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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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무관의 신인왕' 김민별… “퍼트 바꾸고 우승 도전”

입력
2024.04.11 17:43
수정
2024.04.11 19:2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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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2언더파 70타... "버디 찬스 놓쳐 아쉬움"
지난 시즌 황유민·방신실 제치고 신인상 획득
"대회 앞두고 퍼터 교체... 우승 노리겠다"

지난 시즌 신인왕 김민별이 11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드라이브 샷을 날리고 있다. 대회조직위원회 제공

지난 시즌 신인왕 김민별이 11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드라이브 샷을 날리고 있다. 대회조직위원회 제공

지난 시즌 신인왕 김민별이 올해 생애 첫 프로 무대 우승을 정조준했다.

김민별은 11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그는 “하늘코스는 바람이 많이 불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잠잠해 편안하게 플레이를 했다”고 첫 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다만 스스로의 경기 내용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김민별은 “샷감이 정말 좋았고, 이 때문에 짧은 버디 찬스가 많이 있었다”며 “그러나 퍼트를 많이 놓치면서 스코어를 못 줄였다”고 진한 아쉬움을 토해냈다.

이 같은 끊임없는 복기야말로 김민별이 꾸준한 성적을 내는 원동력이다. 지난 시즌 김민별은 29경기에 출전해 톱 10 진입 12회, 준우승 3회, 3위 2회 등 호성적을 거뒀다. 이 덕분에 그는 신인왕 포인트 2,969점을 획득,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하고도 황유민(2,656점·우승 1회)과 방신실(2,399점·우승 2회)을 제치고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생애 한 번뿐인 상을 거머쥐었지만 ‘무관의 신인왕’이라는 꼬리표는 그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김민별은 “우승이 없다는 아쉬움이 굉장히 크다. 그 누구보다도 우승에 목말라 있다”며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경기를 하다 보면 언젠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 초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도 김민별이 조급해하지 않는 이유다. 그는 올 시즌 하나금융 싱가포르 여자오픈 공동 27위(5언더파 283타),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47위(3오버파 219타),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공동 34위(2언더파 286타)를 기록했다. 김민별은 “이전 세 경기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계속 쓰던 퍼터를 바꾸는 등 변화를 줬다”며 “남은 경기들은 (앞선 세 경기와)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민별의 계획대로 올 시즌이 이어진다면, 그는 2022시즌 신인왕 이예원의 뒤를 이어 KLPGA의 최고 스타로 떠오를 수도 있다. 이예원 역시 무관으로 루키 시즌을 마쳤지만, 2년 차인 지난해 3관왕(시즌 대상·상금왕·최저 타수 1위)을 차지하며 대세로 떠올랐다. 드라이버 거리·그린적중률·페어웨이 안착률에서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민별인 만큼 빠르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설 수도 있다.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날 선두에 오르는 등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김민별은 “올해 목표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라며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다만 그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처음부터 너무 큰 욕심을 내면 일이 잘 안 풀릴 수 있다"며 “우선 컷 통과를 한 후에 톱 10 진입을 노리고, 그 후에 기회가 온다면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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