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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방송작가들…'나는 솔로' 남규홍 PD 규탄 성명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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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방송작가들…'나는 솔로' 남규홍 PD 규탄 성명문 발표

입력
2024.04.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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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지부, '나는 솔로' PD 규탄하는 성명문 발표
"피해 작가들에게 2차 가해" 분노

방송작가들이 '나는 솔로' 남규홍 PD의 입장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다. ENA 제공

방송작가들이 '나는 솔로' 남규홍 PD의 입장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다. ENA 제공

방송작가들이 '나는 솔로' 남규홍 PD의 입장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다. 앞서 남규홍 PD는 친딸을 프로그램 작가 명단에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는 장문의 성명문을 내며 남규홍 PD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방송작가지부 측은 "천박한 노동 인식 드러낸 '나는 솔로' 남규홍 PD를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고 본격적인 항의에 나섰다.

먼저 방송작가지부 측은 "남규홍 PD는 방송작가 저작권은 작가협회 회원들에게만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해당 작가들이 드라마 작가 계약서를 가져왔다며 일반 예능, 교양 작가들의 계약서가 달라 조항을 검토했다고 말했지만 이는 명백한 거짓"이라고 짚었다.

이들은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작가들의 저작권을 신탁받는 곳일 뿐 협회 가입 여부가 저작권 인정의 척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작가 저작권 보호의 핵심은 계약서에 있으며 2017년 12월 2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작가협회와 협의해 발표한 '방송작가 집필 표준계약서'는 저작권법 등에 따라 명확히 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방송작가지부는 "남규홍 PD는 '저작권은 작가협회 회원들에게만 있다', '작가들이 한 게 뭐 있다고 재방송료를 받느냐' 등의 거짓말과 억지 논리로 불공정 계약서를 작가들에게 일방적으로 내밀었다"면서 "남규홍 PD는 작가들이 하루 이틀 일하다가 프로그램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며 계약 미작성의 책임을 업계 관행으로 돌린다. 또,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으면 벌금 내면 된다 등 발언으로 피해 작가들에게 2차 가해 중이다. 이는 예술인 권리 보장이라는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발상이며 동료 작가들을 욕되게 한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글 말미 "방송은 수많은 제작진의 땀과 열정이 어우러진 협업의 결과물로 '너만 솔로'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일갈한 방송작가지부는 상임위가 구성되는 즉시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게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8일 남규홍 PD와 프로그램 작가들이 재방송료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다만 남규홍 PD는 용역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남규홍 PD는 본지에 "표준계약서 작성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수정해서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딸이 그간 타 프로그램에서 작가로 참여한 이력을 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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