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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팬 누명' 논란에 결국 암행어사 제도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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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팬 누명' 논란에 결국 암행어사 제도 폐지

입력
2024.04.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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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가 콘서트 부정 티켓을 근절하기 위해 실시했던 암행어사 제도를 폐지했다. 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아이유가 콘서트 부정 티켓을 근절하기 위해 실시했던 암행어사 제도를 폐지했다. 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아이유가 콘서트 부정 티켓을 근절하기 위해 실시했던 암행어사 제도를 폐지했다. 앞서 불거진 과도한 부정 티켓 소명 요구 논란의 후폭풍이다.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이하 EDAM)는 9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 아이유(IU)의 2024 월드투어 서울 단독 콘서트 티켓 예매 관련해 당사의 과도한 소명 절차로 인하여 피해 받으신 당사자 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라며 "아티스트를 향해 언제나 큰 응원 보내주시는 팬분들께도 심려 끼치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또한 이번 일로 당사에게 실망하고 마음 아팠을 아티스트 본인에게도 사과를 전한다"라고 일련의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해당 논란은 앞서 아이유의 팬으로 알려진 네티즌 A씨가 아이유의 콘서트를 관람하려다 부정 티켓 거래자로 지목돼 공연을 관람하지 못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당초 티켓 예매처로부터 부정 거래 의심 메일을 받은 뒤 소명 자료를 제출해 "공연 정상 관람이 가능하다"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콘서트 현장에서 재차 부정 거래로 분류돼 인증을 거친 뒤에도 끝내 공연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A씨는 팬클럽에서도 제명됐으며, 환불 처리 또한 되지 않아 소비자보호원에 자기 구제 신청을 한 상황이라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아이유의 소속사 측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A씨게에 사과의 뜻을 전하며 "이른 시일 내 원만히 합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뜻을 밝혔지만,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A씨가 예매했던 자리에 누군가 앉아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해당 티켓의 현장 거래 재판매 의혹까지 불거졌다. 소속사 측은 "당사 임직원 및 현장 관계자 누구도 지인에게 양도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으나 팬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EDAM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암행어사 제도의 폐지를 알렸다. 이에 따르면 EDAM은 부정 티켓 거래 관련 방침(암행어사 제도)에 대한 포상 제도를 전면 폐지하고, 부정 거래 및 프리미엄 티켓 예매 관련에 대해서는 내부 모니터링 팀을 더 강화한다.

또한 금전적인 거래가 오가지 않은 티켓 예매 사례(예시: 가족 및 지인 간 대리 예매 시도)의 경우, 부정 거래로 간주하지 않으며, 추후 국내 공연 티켓 예매 오픈 이전, 모든 공식 채널과 티켓 예매처 사이트를 통해 공지하는 '부정 티켓 거래 방침 안내' 내용에 소명 절차를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개편된 고지에 따라 소명 절차를 간소화함은 물론, 부정확한 소명 기간 요구로 팬분들께서 심적 부담을 느끼시지 않게 하겠다"라고 전했다.

어린이 및 청소년 관객의 본인 확인 절차 및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 제도도 개선될 계획이다. 소속사 측은 "최근 일련의 사안들로 인해 당사는 책임을 그 어느 때보다 깊이 통감한다"라며 "현 시간부로 공식 팬클럽 내 제명 제도는 '영구 제명'이 아닌 '페널티 적용(팬클럽 기수별 가입 제한)'으로 운영하겠다"라며 기존 아이유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 대상자에 대한 영구 제명 적용을 모두 해제했다. 다만 아티스트의 신변 위협 및 사생활 침해의 경우로 제명된 이들은 이번 해제 명단에서 제외된다.

이어 소속사는 "해당 제도로 인하여, 더 이상 억울한 팬이 단 한 분이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내용에 대해 당사 내부적으로 소상히 살핀 뒤, 적용 기준에 대해서 신중히 논의 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당사의 모든 임직원들은 이번 사안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제도 개편 및 문제성을 인지하고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팬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의견에 당사는 지속적으로 개선해 가겠다. 그간 당사의 운영 방침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팬분들과 아티스트에게 큰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올린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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