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어린이 청소년
△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김멜라 외 지음. 제15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작가 7명의 소설이 수록된 작품집. 성욕과 정서적 끌림의 교차성을 포착해 낸 대상작 ‘이응 이응’을 비롯해 현실에 맞서는 청년들의 고투를 그린 ‘반려빚’과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 위선과 위악을 꿰뚫어 보는 ‘보편 교양’과 ‘혼모노’, 폭력성과 불안을 탐구한 ‘파주’와 ‘언캐니 밸리’로 구성됐다. 작품과 해설, 작가 노트가 함께 실렸다. 문학동네·372쪽·7,700원
△피아노 조율사
궈창성 지음. 문현선 옮김.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대만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의 장편 소설. 현실에 가로막혀 피아니스트의 꿈을 포기한 피아노 조율사와 아내를 잃은 60대 사업가 ‘린쌍’이 함께 피아노를 찾아 떠나는 여정. 1990년대 말을 배경으로, 동성애자인 주인공이 예술의 극치인 '무아'를 좇는 고독한 과정을 담았다. 소설 곳곳에 굴렌 굴드 등 음악가들의 이야기와 연주가 서술돼 있다. 민음사·220쪽·1만5,000원
△나이트비치
레이철 요더 지음. 고유경 옮김. 주인공은 출산 이후 독박 육아의 현실 속에서 점점 지쳐간다. 그러던 중 몸에 무성히 자라난 털을 발견하고 자신이 개로 변하고 있음을 눈치챈다. 마침내 야성적 짐승 '나이트비치'라는 새로운 정체성으로 살아가게 된 여성이 원초적 본능을 되찾는 과정을 신화처럼 기묘하고 독특하게 그려냈다. 모성을 규정짓는 사회적 시선을 신랄하게 풍자한 책. 황금가지·372쪽·1만7,000원
△블러디메리가 없는 세상
최제훈 지음. 고도로 발달한 기술사회의 암울한 단면, 그 안에서 위태로워지는 사람들의 초상을 8편의 소설에 담았다. 치밀하게 설계된 미래 세계를 사는 이들의 영혼과 기억을 둘러싼 이야기가 SF와 미스터리, 추리 등 장르를 가로질러 펼쳐진다. 저자는 첨단과학이 모든 것을 지배한 듯 보여도 결국 운명의 고삐를 쥔 것은 인간의 선택이라는 모순적 진실을 드러낸다. 문학과지성사·288쪽·1만7,000원
△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서윤빈 지음.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임플란트 장기 구독'으로 영생이 가능해진 초고령화 시대, '유온'은 죽음을 앞둔 사람의 연인이 돼 유산을 얻어 내는 일을 뜻하는 '가애'를 직업 삼아 삶을 연장한다. 냉정하던 그는 그러나 자신처럼 가애로 먹고사는 '성아'에게 사랑을 느낀다. 생명마저 돈으로 좌우되는 디스토피아를 경계하면서도, 고립과 단절을 넘어 사랑을 꿈꾸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성 회복을 보여준다. 래빗홀·264쪽·1만6,800원
△이상한 녀석 테드
에밀리 글리슨 지음. 김모 옮김. 자폐 스펙트럼 중 '전반적 발달 장애'를 지닌 아스퍼거 환자 '테드'의 삶을 그린 그래픽 노블. 동네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테드의 일상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들이닥친다. 당황한 테드의 이상 행동은 걷잡을 수 없이 심해져 간다. 저자의 남동생을 모델로 하는 이야기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삶의 실상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한편, 장애인을 향한 사회의 시선을 돌아보게끔 한다. 이숲·128쪽·2만 원
어린이·청소년
△선 위의 아이들
남예은 지음. 가족 갈등, 학교 폭력, 원치 않는 임신 등의 문제 상황 앞에 놓인 청소년들의 성장담을 그린다. 표제작 '선 위의 아이들'은 '인우’와 ‘정운’이 아슬아슬한 삶의 한가운데에서 서로의 아픔을 끌어안는 이야기다. 방황과 좌절을 딛고 끝내 성장하는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고, 청소년을 향한 어른과 사회의 책임을 분명히 짚는 4편의 소설로 구성됐다. 라임·172쪽·1만3,000원
△특종! 쌓기의 달인
노인경 지음. 무엇이든 차곡차곡 쌓아 탑을 만드는 ‘밤이’와 ‘달이’. 새 방송국의 비둘기 기자가 이들을 찾아와 그 이유를 묻지만, 쌓기에 몰두한 아이들은 계속해서 그들의 세상을 쌓아 올릴 뿐이다. 저자는 ‘쌓기’로 표현되는 아이들의 놀이 본능을 사진 콜라주, 연필 드로잉을 활용해 창의적으로 표현했다. 탑을 쌓고 무너뜨리며 시야를 넓혀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문학동네·40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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